미련이 남아있는 마라톤 이야기(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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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라의 달밤 165리 완보기
출발을 앞둔 설렘 저녁 어스름이 내리던 황성공원 축구장에는 모여든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이전에 운동장 앞이나 실내체육관 앞에서 출발 할 때 보다는 입구가 좀 번잡스러웠습니다만 거리별로 출발 시간을 달리하여 통제하기에는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배번을 받고 나누어준 물품을 배낭에 집어넣고는 시간의 여유가 있어서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며 초록과 노랑 배번호를 단 참가한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았는데 66킬로 코스에 참가한 초록색 배번을 단 사람들이 많아 보여서 속으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낮부터 불던 바람이 해 질 때까지도 멈추지 않고 여전히 불어서 한기를 느끼면서도 배낭 속에 든 점퍼를 꺼내지 않았습니다. 동편 관중석에 앉아서 저녁식사 대용으로 갖고 간 떡을 ..
2018.12.11 -
길은 그리움을 부른다(2017년 신라의 달밤165리걷기대회 참가기)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주말에는 경주 외곽도로가 막힌다는 것을 그저께 처음 알았습니다. 포항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경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차가 많아서 길이 막히길래 조바심을 쳤습니다. 출발 예정 시간까지는 그래도 여유가 있었지만, 해마다 식전 공연에서 단골로 듣는 "신라의 달밤" 노래를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경주시외터미널에 내려서 급하게 택시를 타고 이미 어둠이 짙게 깔린 황성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먼저 배번을 받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떼를 지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행사장에 도착해보니 한눈에 봐도 이전만큼 참가자가 많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 앞자리에 빈 좌석이 많길래 하나 차지하고 앉아서 공연음악에 맞추어서 몸을 흔들거리면서, 가져간 저녁식사 대용..
2018.05.07 -
춘천마라톤 완주 후기
2주전 경주 동마에서 후반부에 퍼졌다는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어제 춘마에서는 걷지 않고 무사히 완주를 했습니다. 기록이야 별로 신통치 않을지라도 초보분들에게 혹시 참고가 될까 싶어서 올려 봅니다. 거리(km) 5km구간(경주 동아) (춘마) 출발 ~ 05km 27:39 (5:32) 29:25(5:53) 05km ~ 10km 27:04 (5..
2013.11.29 -
마라톤 완주 메달을 꺼내보면서.......
3월달 부터 다시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휴일 오전에 집에서 마라톤 완주 메달을 꺼내보았습니다. 옷방 구석 소쿠리에 담겨져 있는 메달이 100개도 넘습니다. 땀에 젖은 것을 그냥 두어서 그런지 색깔이 변하거나 칠이 벗겨진 것도 많아서 아쉽습니다. 메달을 한 개 한 개 꺼내 볼 때마다 ..
2013.04.28 -
22회 경주벚꽃마라톤대회 하프부문 참가
오랫만에 경주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경주시체육회와 일본 요미우리신문사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는 벌써 22회 째 열립니다. 이전에 풀 코스를 두 번 참가했던 적이 있지만 햇수로는 6-7년 전이니 참으로 오랫만입니다. 이 대회는 집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대회지만 해마다 가던 ..
2013.04.15 -
2012년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 참가기
1. 출발 직전의 설레임 걸으면서 느낀 순간순간의 고통스럽던 기억은 다 사라지고 하루가 지났지만 벌써 추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출발하면 불과 한 시간 거리 밖에 되지 않는 황성공원이지만 일찍 가면 마땅하게 시간을 보낼거리가 없다는 이유를 핑계로 미적거리다가 ..
2012.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