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사진(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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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학산에서 만난 쇠딱따구리
잔뜩 웅크려서 지낸 올 한 해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시간도 때울 겸해서 송년 산행으로 집 가까운 비학산에 다녀왔습니다. 포항 북구에서 그래도 쉽게 갈 수 있는 산이 비학산이라서 올 한 해만 해도 수십 번을 올라갔습니다. 해발 고도는 792미터라고 하지만, 들판을 지나자마자 올라가는 산이라서 경사가 제법 가파릅니다. 땀 흘리고 올라가면 전망이 좋아서 힐링은 되지만 무릎 건강에는 썩 좋은 산은 아닙니다. 올 한 해 비학산에서 참 다양한 나비들을 만났습니다. 물결부전나비, 모시나비, 외눈이지옥나비, 굴뚝나비, 흰점팔랑나비, 눈많은그늘나비, 바둑돌부전나비, 범부전나비, 뾰족부전나비, 산호랑나비, 물결나비, 석물결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왕자팔랑나비, 조흰뱀눈나비, 줄점팔랑나비, 큰멋쟁이나비, 홍점알락나비, ..
2020.12.31 -
큰고니가 보이네요.
10여 년 전에 새 사진을 찍을 때 해마다 가던 곳이 흥해 들판입니다. 며칠 전에 참으로 오랜만에 그곳에 가보니, 이제 들판을 가로질러 철길이 놓인 탓인지 그 많던 철새들이 흔적도 없었습니다. 겨울철이 되면 해마다 단골로 오던 재두루미를 혹시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재두루미는커녕 떼를 지어 날아다니던 기러기조차 볼 수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들판을 가로질러 곡강천 근처로 가서 큰고니를 봤습니다. 그곳은 그래도 철길과는 거리가 좀 있고, 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곳이긴 합니다. 역시 장망원 대신에 소니 RX-10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2020.12.26 -
아비의 슬픈 눈빛
일출사진을 찍고나서 돌아오려는데 뒷쪽 내항에 헤엄치는 아비 한 마리가 눈에 들어 옵니다. 겨울 철새들이 벌써 제 살던 곳으로 돌아간 지 한참 지났건만 아직도 돌아다니는 녀석이 눈에 띕니다. 어디든 돌아갈 곳이 있다면 행복하다는데....... 몸이 병들고 지쳤거나, 삶의 의미가 없어졌..
2015.04.21 -
검은등할미새
지난 겨울에는 여러 가지 사정이 겹쳐서 새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멀어지니 그저 먼발치에서 바라보기만 할 뿐 선뜻 다가설 수 없더군요. 공항에 가는 딸아이를 바래다 주고 시간이 남아서 호미곶쪽을 한바퀴 돌다가, 대동배 근처에서 찍은 검은등할미새사진입니다. 이른..
2012.03.20 -
가창오리 사진
가창오리는 예니세이강에서 시베리아 동부까지 번식하며, 월동무리의 대부분이 우리나라를 찾아옵니다. 9월 하순에 찾아와서 낮에는 호수에서 무리 지어 휴식을 취하다가 해가 지면 농경지로 날아들어벼낟알을 섭취합니다. 얼굴은 연노랑,녹색, 검은색으로 태극문양을 띱니다. "가창오..
2011.12.26 -
매 사진
어제 오후에 흥해들판에 나갔습니다. 바닷가에 가본다고 해변쪽으로 갔다가 곡강쪽으로 해서 다시 흥해쪽으로 갔습니다. 운전 중에 보니 비행하는 모습이 매로 보이는 새가 있길래, 농로로 접근을 해서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매는 단독으로 행동합니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
2011.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