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학산(24)
-
비학산에서 만난 쇠딱따구리
잔뜩 웅크려서 지낸 올 한 해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시간도 때울 겸해서 송년 산행으로 집 가까운 비학산에 다녀왔습니다. 포항 북구에서 그래도 쉽게 갈 수 있는 산이 비학산이라서 올 한 해만 해도 수십 번을 올라갔습니다. 해발 고도는 792미터라고 하지만, 들판을 지나자마자 올라가는 산이라서 경사가 제법 가파릅니다. 땀 흘리고 올라가면 전망이 좋아서 힐링은 되지만 무릎 건강에는 썩 좋은 산은 아닙니다. 올 한 해 비학산에서 참 다양한 나비들을 만났습니다. 물결부전나비, 모시나비, 외눈이지옥나비, 굴뚝나비, 흰점팔랑나비, 눈많은그늘나비, 바둑돌부전나비, 범부전나비, 뾰족부전나비, 산호랑나비, 물결나비, 석물결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왕자팔랑나비, 조흰뱀눈나비, 줄점팔랑나비, 큰멋쟁이나비, 홍점알락나비, ..
2020.12.31 -
또 신광에서 놀다.
수목원에서 내려와서 신광온천에 들렀습니다. 아내가 목간을 하는 동안에 가벼운 카메라 하나를 들고, 반곡지 옆길로 난 등산로로 비학산 중턱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왔습니다. 능선의 소나무들은 강풍에 팔뚝보다 굵은 생가지가 꺾인 곳이 여러 그루가 있었습니다. 바람소리가 워낙 크게 들려서 공포감을 느낄 정도였지만 역광으로 바라보는 숲길이 좋아서 힐링하다 왔습니다. 그리는 것, 구성하는 것, 쓰는 것은 자기 자신을 바치는 것이다. 이런 행위에 살아 있는 것의 모험이 있다. - 앙리 미쇼 - (홍사중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 책자에서 인용함) 자연을 바라보는 것, 사진을 찍는 것, 그리고 다시 보는 것, 이런 행위에서 삶의 기쁨을 느낀다. (황포돛배의 생각임) 보리도 이삭을 피웠습니다. 신록이 꽃보다 더 아름다운 계절..
2016.04.18 -
비학산 자락에서 혼자 놀기
어제도 마나님은 대구에 공부하러 가시고 혼자 놀았습니다. 영천에 복사꽃사진을 찍으러가려다가 날씨가 흐릿한 것 같아서 포기를 하고 집 가까운 곳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비학산 자락에 가서 마북저수지와 기일리 일대 골짜기를 돌아다니다가 빗방울이 떨어질 때 집에 왔습니다. ..
2016.04.17 -
비학산에서 만난 곤충 - 알락방아벌레
알락방아벌레의 머리와 날개는 검은색이며, 딱지날개는 적갈색입니다. 몸이 황금색 털로 덮혀 벨벳처럼 보이고, 군데 군데 털이 뭉친 부분이 금색 무늬 같습니다. 각도에 따라 무늬가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어른벌레는 주로 낮에 날아다닙니다. 크기는 14-16mm 정도이며, 애벌레 상태로 ..
2013.05.23 -
비학산에서 만난 곤충 - 대유동방아벌레
대유동방아벌레는 더듬이와 눈을 제외한 몸 전체가 붉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봄에 많이 볼 수 있으며, 기온이 높고 햇볕이 쨍쨍하면 숲속을 날아다닙니다. 더듬이는 톱니 모양이고 위험을 느끼면 죽은 척합니다. 크기는 16mm 안팎입니다.
2013.05.23 -
비학산에서 만난 곤충 - 남생이무당벌레
남생이무당벌레 사진입니다. 우리 나라 무당벌레 가운데 가장 크며 몸은 광택이 나는 검은색이며, 빨간 무늬가 대칭을 이룹니다. 버드나무에서 주로 활동한다는데 비학산 정상 못미쳐에서 만났습니다. 크기는 작은 손톱 크기만하며 8-13mm 쯤 됩니다. D300에 105mm 매크로 렌즈를 장착하여 찍..
2013.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