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별빛중학교에서.......(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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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와 아카시아꽃 향기가 짙습니다.
아침 일찍 운동을 나가다가 빗방울이 돋기 시작하길래 여차하면 돌아올 걸 염두에 두고 별빛중학교 뒤편 굴다리 밑으로 해서 가까운 뒷산에 다녀왔습니다. 사택을 나서는 순간 아카시아꽃 향기가 확 밀려오더군요. 꽃마다 살아온 자취에 얽힌 사연이 있듯이, 아카시아꽃 향기를 맡으면 10여년도 더 전에 마라톤에 미쳐서 풀 코스는 성에 차질 않아서 포항 그린넷마의 호미곶 100km 울트라마라톤에 참가할 때, 호미곶에서 저녁 어스럼에 출발해서 동해 쪽으로 오면 길가에 아카시아꽃 짙은 향내가 확 달려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해마다 5월 초순이나 중순에 열린 대회라서 밤새워 달리던 주로 곳곳에 아카시아향이 지친 몸과 마음 깊숙이 스며들어 기운을 북돋워주었습니다. 아카시아꽃 향기..... "과수원길"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리며 ..
2016.05.10 -
학교 주변(160429)
어제 금요일날 아침에 모처럼 별빛중학교 뒷산(?)에 다녀왔습니다. 경사가 좀 있는 가파른 산에 올라가고 싶었는데 좀 늦게 일어나서 마땅하게 갈 곳도 없고해서 도로 밑 터널을 타고가서 뒷산에 올라갔다가 능선으로 내려왔습니다. 정신줄을 놓고 접사용 카메라의 메모리를 빼두고 가는 ..
2016.04.30 -
오늘은 곡우라고 합니다.
오늘은 곡우라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생산 활동의 중심인 농사를 주로 짓던 시절에 곡우는 한 해 농사를 시작하며 풍년을 기원하며 삼가는 바램을 담은 절기라고 합니다. 아래 설명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펴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시기적으로 곡우는, 음력 3월, 양력 4월 20일경이 되며, 그때부터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된다. 곡우 때쯤이면 봄비가 잘 내리고 백곡이 윤택해진다.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 즉 그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다. 옛날에는 곡우 무렵이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하기 위하여 볍씨를 담갔는데, 이때 볍씨를 담가두었던 가마니는 솔가지로 덮어두며 밖에서 부정한 일을 당하였거나 부정한 것을 본 사람은 집 앞에 와서 불을 놓아 악귀를 몰아낸 다음 집안에..
2016.04.20 -
교내 에어로켓 경진대회
우리 별빛중학교에서는 과학의 달 행사의 하나로 오늘 교내 에어로켓 쏘기대회를 했습니다. 이전에는 주로 학생들이 직접 만든 물로켓을 쏘았는데, 이번에는 위험성이 작은 에어로켓을 만들어서 쏘았습니다. 날개의 간격(각도)와 탄도에 넣는 무게와 발사 각도에 따라 얼마나 목표지점 ..
2016.04.08 -
학교 주변의 봄꽃 접사사진
며칠 사이에 날씨가 따뜻해졌고, 때 맞춰 비가 내려서 대지에 봄 기운이 가득합니다만, 우리 별빛중 언덕에 지난 2월에 옮겨 심은 나무들은 아직 뿌리를 온전하게 내리지 못한 듯 합니다. 그래도 몇몇 나무들은 겨우 꽃망울을 밀어내는 본능이 있기에, 중장비로 파헤친 삭막한 땅에서도 꽃..
2016.04.08 -
안개가 자욱하던 날
그저께는 아침나절에 학교 주변에 안개가 자욱하게 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보니 가시거리가 100미터도 되질 않아서 뒷산에 가는 대신에 횡단보도를 조심스럽게 건너서 학교 앞 들판길을 잠깐 걷다왔습니다. 아직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이곳의 풍광이 눈에 들어오질 않고, 더구..
201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