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쿠리/산꽃님, 들꽃님네 사진(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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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륜산의 연달래
철쭉(Rhododendron schlippenbachii)은 척촉화(躑躅花)라고 하며, 꽃과 잎이 동시에 핍니다. 비슷한 생김새의 진달래와 철쭉은 우리나라 산에 자생합니다. 꽃은 4월말~5월경에 가지 끝에서 3~7송이씩 모여 피며, 진달래와 달리 독성이 있어 먹지 못하며 개꽃으로 불려집니다. 꽃의 빛깔은 파스텔톤의 핑크같은 연분홍색이며 산철쭉은 좀 더 진한 색으로 붉은 빛이 많은 분홍빛 입니다. 우리 고장에서는 색이 연한 진달래라는 뜻으로 “연달래” 라고도 하며, 흰색꽃이 피는 것은 흰철쭉이라고 합니다. 일단 진달래가 먼저 피고, 진달래가 질 무렵에 철쭉이 핍니다. 철쭉의 꽃은 통꽃으로 5갈래 나누어진 한개의 꽃덩이지만, 진달래는 꽃잎이 처음부터 따로따로 떨어져있습니다. (어릴 때 진달래(참꽃) 잎을 하..
2021.04.07 -
포철 지곡단지의 서부해당화
지난 수요일, 3월 마지막날 오후에 포스코 지곡주택단지 영일대호텔 근처 연못과 정원에 다녀왔습니다. 출근한 아내가 "경주에 갈래요?" 하고 카톡을 보냈길래, 전날 경주 보문에 혼자 밤벚꽃 사진을 찍으러 간 것이 미안했기에 그러자고 했고, 먼저 지곡단지에 가서 벚꽃사진을 찍으면서 기다리다가 퇴근 시간에 맞추어서 태우러 가기로 했는데, 늦게 다니는 것이 힘들겠다고 바로 지곡으로 온다고 해서 단지 내에서 기다리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포철 지곡주택단지는 잘 꾸며진 커다란 정원이어서 볼거리가 많지만 특히 봄철에는 벚꽃과 다양한 꽃이 핀 풍경이 장관이라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가 보면 철마다 다 다른 모습으로 경치가 멋있는 곳입니다. 영일대호텔 옆의 연못 주위에 있는 행복아파트는 ..
2021.04.04 -
가는 잎 조팝나무
가는 잎 조팝나무꽃이 자주 보입니다. 3월에서 5월에 걸쳐서 피는 꽃인데, 우리 산자락 곳곳에 눈에 띄게 많습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하얀꽃인데, 꽃말은 '애교'랍니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설유(류)화"라고 한답니다. 가는 줄기에 꽃이 붙어 있는 모양새가 함박눈이 온 것처럼 소복해보여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좋은 우리말 이름 놔두고 한자어로 된 이름을 붙여야 꽃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아닐텐데, 주로 묘목을 파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른답니다. 경상북도 수목원 윗길에도 많이 있는데, 벌과 여러 종류의 딱정벌레들이 많이 모여 드는 것을 보니 밀원으로 좋은 꽃인가 봅니다. 며칠 전에 경상북도산림연구원, 그리고 어제 천마산 자락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2021.03.30 -
배꽃도 어김없이 피었습니다.
오전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집에서 미적거리다가, 우체국에 가서 택배를 하나 부치고, 포은중앙도서관에 가서 책을 반납하고 다시 빌려 왔습니다. 자주 가던 영암도서관 대신에 조금 가까워서 집에서 쉽게 걸어갈 수 있는 포은중앙도서관에 처음 가봤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몇 군데의 출입문을 닫아둔 탓에 입구 찾기도 어려워서 빙빙 돌다가 다른 사람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갔습니다. 도서관 볼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옷을 갈아 입고 바로 뒷산으로 올라갔는데, 올라가는 중간 과수원에는 배꽃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어찌 저리 제 철을 잊지않고 다 때맞추어 찾아오는지, 자연의 오묘함은 생각할수록 신기합니다. 배꽃은 살구나 자두 등 다른 과수 꽃보다 좀 큽니다. 배꽃을 한자어로 이화(梨花)라고 합니다. 배꽃 이름을 딴..
2021.03.29 -
라일락꽃 향기를 맡으면서.....
아파트 옆 화단에 라일락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라일락꽃은 길을 가다가도 고개를 돌려 찾아볼 만큼 향기가 무척 강합니다. 이제는 서양 이름인 라일락이라고 부르는 것이지만, 수수꽃다리, 개회나무, 정향나무 등 비슷한 품종이 우리나라에 약 10여 종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라일락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품종의 고향이 바로 우리나라인데, 1947년 미군정 때, 당시 미군정청 소속 식물학자 엘윈 M. 미더(Elwin M. Meader)가 북한산에서 자생하는 털개회나무 종자를 채집해,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했는데, 한국에서 자신의 일을 도왔던 여직원의 성을 따 ‘미스킴라일락(MissKim Lilac)’이란 이름을 지어, 1954년 새로운 품종으로 세상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 미스킴라일락은 기..
2021.03.29 -
개복숭아꽃
어떤 사물앞에 "개" 자를 붙이면 먹지 못하는 과일이거나 정통이 아닌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산자락에서 자라 저절로 핀 복숭아꽃은 그저 이쁘기만 합니다. 엷은 분홍빛이 도는 복사꽃을 보면, 왜 "도화살" 이라는 말이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의 눈길을 끄니 무척이나 고혹적입니다.
2021.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