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쿠리/새사진(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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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학산에서 만난 쇠딱따구리
잔뜩 웅크려서 지낸 올 한 해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시간도 때울 겸해서 송년 산행으로 집 가까운 비학산에 다녀왔습니다. 포항 북구에서 그래도 쉽게 갈 수 있는 산이 비학산이라서 올 한 해만 해도 수십 번을 올라갔습니다. 해발 고도는 792미터라고 하지만, 들판을 지나자마자 올라가는 산이라서 경사가 제법 가파릅니다. 땀 흘리고 올라가면 전망이 좋아서 힐링은 되지만 무릎 건강에는 썩 좋은 산은 아닙니다. 올 한 해 비학산에서 참 다양한 나비들을 만났습니다. 물결부전나비, 모시나비, 외눈이지옥나비, 굴뚝나비, 흰점팔랑나비, 눈많은그늘나비, 바둑돌부전나비, 범부전나비, 뾰족부전나비, 산호랑나비, 물결나비, 석물결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왕자팔랑나비, 조흰뱀눈나비, 줄점팔랑나비, 큰멋쟁이나비, 홍점알락나비, ..
2020.12.31 -
올레길 걷다가 만난 저어새 (천연기념물 제205호, black-faced spoonbill)
지난 11월 하순에 제주도에서 올레길을 걷다가 만난 저어새 사진입니다. 썰물 때 바닷물이 빠져나간 개펄에서 머무는 것을 발견하고 소니 RX-10-3카메라의 600mm 줌을 이용하여 촬영했습니다. 손에 들고 찍었는데도 날씨가 맑아서 어느 정도 화질은 얻은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면 소니 RX-10-3는 조류 촬영용 전문 장망원 렌즈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크기가 어느 정도 이상되는 새들은 그런대로 찍을 수 있어 편리(?)합니다. 아래 저어새의 설명은, 국립중앙과학관의 조류도감과 다음 백과사전을 참고하여 편집하였습니다. 저어새는 천연기념물 조강 황새목 저어새과 저어새속에 속하는 척추동물. 학명은 ‘Platalea minor’입니다. 부리로 얕은 수심의 물을 휘휘 저어 먹이감을 사냥한다고 해서 ‘저어새’라는 이름..
2020.12.27 -
다시 만난 백갈매기
호미곶 둘레길을 걷다가 흥한리에서 만난 백갈매기입니다. 몇 년 전에도 이곳에서 백갈매기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갈매기의 수명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니 그때 본 갈매기인지 아니면 그 후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두 종류를 만났습니다. 백갈매기라고 해서 깃털이 다 흰색이 아니라 전체 색상이 좀 연하고 꼬리 쪽이 흰색입니다. 큰재갈매기 종류인듯 한데 조류도감을 찾아봐도 자료가 없으니 그냥 알비뇨 현상인 것 같습니다.
2020.12.27 -
큰고니가 보이네요.
10여 년 전에 새 사진을 찍을 때 해마다 가던 곳이 흥해 들판입니다. 며칠 전에 참으로 오랜만에 그곳에 가보니, 이제 들판을 가로질러 철길이 놓인 탓인지 그 많던 철새들이 흔적도 없었습니다. 겨울철이 되면 해마다 단골로 오던 재두루미를 혹시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재두루미는커녕 떼를 지어 날아다니던 기러기조차 볼 수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들판을 가로질러 곡강천 근처로 가서 큰고니를 봤습니다. 그곳은 그래도 철길과는 거리가 좀 있고, 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곳이긴 합니다. 역시 장망원 대신에 소니 RX-10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2020.12.26 -
여남 바닷가에서 만난 백할미새
백할미새 (Motacilla alba lugens ) 요즘 바닷가에 나가보면 할미새 종류가 눈에 띕니다. 워낙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사진으로 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 낮에 여남 바닷가에서 늘 들고 다니는 RX-10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화질이야 영 아니올시다이지만 크기가 커거나 가까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새 종류는 아쉬운 대로 담을 수 있습니다. 집에 와서 웹서핑으로 확인해보니 백할미새라고 합니다. 아래 설명은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나온 조류 도감 자료에서 업어온 것입니다. "백할미새는 약 18~20cm 정도의 크기이다. 뒷머리와 등은 시멘트색을 띤 잿빛으로 약간 황갈색을 띤다. 허리 아랫부분과 위꼬리덮깃은 어두운 올리브 황색이다. 꼬리는 할미새류 중에서 가장 가늘고 길다. 가는 눈썹 선은 흰색이고..
2020.12.26 -
아비의 슬픈 눈빛
일출사진을 찍고나서 돌아오려는데 뒷쪽 내항에 헤엄치는 아비 한 마리가 눈에 들어 옵니다. 겨울 철새들이 벌써 제 살던 곳으로 돌아간 지 한참 지났건만 아직도 돌아다니는 녀석이 눈에 띕니다. 어디든 돌아갈 곳이 있다면 행복하다는데....... 몸이 병들고 지쳤거나, 삶의 의미가 없어졌..
2015.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