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아기 말똥가리
2010. 1. 12. 20:34ㆍ사진 소쿠리/새사진
말똥가리는 작은 오리 종류를 잡아 먹는 맹금류이지만 ,
비록 맹금류라도 어린 새는 귀엽습니다.
다만 어리다고 본능적인 맹금류 기질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그렇다는 말입니다.
가끔씩 강가의 갈대가 우거진 숲 근처에서 말똥가리가 식사를 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낮에는 부산에 친구 만나러 가는 막내를 시외터미널에 데려다주고 형산강에 들렀다가,
국당과 유금쪽을 헤매다가 안계댐에 올라갔다가 양동민속마을을 거쳐서 안강천까지 다녀왔습니다.
말똥가리는 동작이 좀 굼뜬다고 합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잘 달아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어린 말똥가리도,
세 번 위치를 조금씩 옮겨서 찍을 때 까지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셔터 소릴르 듣고도 고개를 갸우뚱하며 한참을 앉아 있다가,
어느 순간에 멀리 날아가버리더군요.
아쉽게도 예측을 하지 못해서 비행샷은 찍지 못했습니다.
이른바 사주경계를 하며 왠 인간이 와서 오도방정을 떨고 있나 하는 표정들입니다.
위치는 거의 고정되어 있지만 표정이 다 달라서 여러 장을 올립니다.
이렇게 뒤돌아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찾다가 이렇게 빤히 쳐다봅니다.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고 조심을 합니다만
새 근처에 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라서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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