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할 일이 없거나 잠깐 시간을 낼 수 있으면 괴시마을 골목길에 가서 어슬렁거립니다. 어쩌면 올해 봄을 마지막으로 이곳을 떠나야 할 듯하여 눈에 보이는 모든 풍경이 새삼 다가옵니다. 매화꽃이 피더니 지고, 목련이 피더니 함께 지고, 개나리가 핍니다. 꽃은 지지만, 그 골목에서 서..

아침 일찍 바닷가에 나가보니 동쪽하늘에 구름이 끼어서 껌껌하길래, 일출촬영을 포기하고 저속셔터 놀이를 했습니다. ND64 필터를 끼워서, 셔터 속도 20"에서 부터 2" 까지 설정해보았습니다. 조리개는 셔속 확보를 위해 F22로 설정을 한 뒤에 나중에는 F11 정도로 찍었습니다. 이제 저속촬영..

부모님 두 분이 다 돌아가신 지 10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이제는 1년에 몇 번씩 성묘와 벌초하러 가서 산소와 빈 집을 둘러보고 오는 것 외에는 고향 갈 일이 없습니다. 그저께는 아들을 데리고 집사람과 같이 고향집에 다녀왔습니다. 전날이 아버지 기일이라서 집에 온 아들을 데리고 갔는..

일출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습관처럼 날마다 하늘을 쳐다봅니다. 늦은 저녁에 숙소에 들어갈 때는 물론이고 아침에 잠을 깨면 먼저 남쪽 창을 열고 하늘을 봅니다. 어떤 때는 희끄무레해서 방충망까지 열고 별이 있는지 확인을 합니다. 그야말로 "별 볼일 있는 사람"입니다. 어제 저녁에 ..

가을철을 맞아 영해고등학교에서는 다양한 교내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도서관 책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윤독의 밤 행사 마지막날 사진입니다.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에 걸쳐서 시, 수필, 소설 세 장르의 작품들을 하루씩 함께 읽는 행사입니다. 늦은 시간 도서관 한 모퉁..

올해 영해고등학교에서는 진로진학상담실에서 주관하여 진로관련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그 행사의 한 부문으로, 자신을 성찰하여 꿈을 말하고, 미래에 자신의 명함을 만드는 체험활동을 했습니다. 지난 주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1,2학년 학생들이 이 행사에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