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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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넘이 아니라니까요
아이를 때린 초등학교선생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왔습니다. 자세한 내막을 모르니 그 사건에 대해 왈가불가 할 일은 없습니다만, 그 사건이 매스컴에 보도된 이후에 올라온 그 비슷한 내용의 블로그 글에 단 댓글을 읽으면서 교사로서 아이들을 함부로 대했을지도 모를 저의 허물에 대한 ..
2008.10.31 -
어머니의 기도
어머니는 많이 배우시지는 못하셨지만 집념이 참 강하신 분이었다. 어린 시절 이야기를 가끔씩 하실 때마다 일제시대 때 초등학교에 다니면서 솔갱이(관솔)을 부지런히 많이 따서, 당시에는 귀한 도시락을 상품으로 받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셨다. 어린 나는, 전쟁 물자 갖다바치고 일본..
2008.10.28 -
준비없이 나선 단석산 산행과 다랭이논 구경
올해 가을 들어서 우리 가족은 주말마다 집밖으로 나돌아다닌다. 9월 하순에 충북 청주에 볼 일이 있어서 올라갔다가 무창포 대하축제를 다녀온 서해안 여행 이후로 저지난 주에는 풍기 인삼축제장 구경과 소백산 등반을 했고, 지난 주에는 내연산과 단석산에 다녀왔다. 이제 아이들 셋이..
2008.10.13 -
올 3월에 아들에게 보냈던 메일입니다.
아들 보거라. 바람이 간간히 부는구나. 바닷가인 부산 또한 마찬가지겠지. 엊그제 3월 초순인 것 같았는데 벌써 중순이 지나고 하순으로 가는구나. 새삼스러운 이야기지만 시간이 참 빨리 가는구나. 네 대학생활이 지낼만하다니 다행이지만 애비로서는 걱정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모처럼..
2008.10.10 -
창밖에는 비님이 오고........
창밖에는 비님이 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 교실로 가버린 텅 빈 체육관은 조용하지만 조금 전까지 아이들이 떠들던 소리가 어느 구석에 숨어 있는 듯합니다. 요즘에는 사람 사이에 있어도 자주 외롭습니다. 그럴 때마다 큰 위안이 되는 것이 학교 가까이 있는 연호정 둘레를 돌다가, 연꽃도 보고, ..
2007.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