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소쿠리(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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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복숭아꽃
어떤 사물앞에 "개" 자를 붙이면 먹지 못하는 과일이거나 정통이 아닌 것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산자락에서 자라 저절로 핀 복숭아꽃은 그저 이쁘기만 합니다. 엷은 분홍빛이 도는 복사꽃을 보면, 왜 "도화살" 이라는 말이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의 눈길을 끄니 무척이나 고혹적입니다.
2021.03.20 -
자두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집 뒤 천마산으로 올라가는 산책로 옆에 과수원이 여러 곳 있는데,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온갖 과수묘목이 다 심어져 있습니다. 오늘은 자두꽃 사진을 올립니다. 매화 향기가 은근하다면, 자두꽃은 훅하고 다가오는 자극성이 있습니다. 사과, 살구, 복숭아, 대추, 배, 매실 등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과일나무 가운데서 향기가 가장 센(?) 편입니다. 꽃 색도 밝고, 깨끗해서 참 이쁩니다.
2021.03.19 -
살구꽃이 피었습니다.
황여새 사진을 찍는다고 기북에 갔다가, 기다리는 동안에 근처 과수원길로 돌아다니다가 살구꽃이 피어 있는 작은 밭이 있길래 사진을 몇 컷 찍었습니다. 부끄럽게도 연분홍빛이 돌길래 처음에는 복사꽃인줄 알았는데, 오늘 마침 밭주인이 오셨길래 물어보니 살구나무랍니다. 꽃이 크고 실한 이 살구나무가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랍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오히사마코트, 니코니코트, 하코트, 초하 등의 품종 이름이 나오네요. 사과를 비롯한 과일나무는 일본에서 묘목을 키워온 것들이 더러 있습니다. 일본과 우리 나라는 기후 조건에 따르는 식생대가 비슷하고, 지난 시절에 일본의 육종(묘)사업이 조금 앞섰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과 종류는 일본식 이름이 붙어 잇는 것들이 많지요. 어릴적에 우리집 뒤란에 있던 단감나무..
2021.03.18 -
석리 몽돌해변 저속촬영
며칠 전 날씨가 흐린 날 영덕 석리 몽돌해변으로 가서 저속촬영 놀이를 하였습니다. 파도가 좀 치는 날이었는데, 몽돌에 부딪치는 파도는, 대략 1초 전후로 엷은 구름 같은 모습을 보였고, 1/8초나 1/15초 노출은 파도가 엉키는 느낌이었습니다. 4초 이상의 노출은 파도가 잠잠(?)해져서 입체감이 줄어들더군요.
2021.03.12 -
매화 꽃 천지 - 광양 매화마을
그저께 광양 매화마을에 다녀왔습니다. 행정 구역으로는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일원입니다.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입니다. 매실이 심어진 언덕 전체 면적이 약 30만 평이라고 합니다. 이맘때쯤이면 늘 꽃소식을 전하는 사진으로만 봐오던 곳이라서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주말 아니면 시간을 낼 수 없었을 때는 사람 사태가 난다고해서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전 같으면 사람으로 미어 터질텐데, 코로나 사태의 여파도 있고 평일이라서 그런지, 제가 간 시간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매화꽃 축제를 하지 않고 주차장을 폐쇄해두었습니다만, 출입 자체를 막지는 않더군요. 이곳에 처음 매실나무를 심은 분이 1902년에 태어나신 율산 김오천님인데, 젊은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서 막노동에 ..
2021.03.12 -
매실나무 꽃 - 매화 향기 가득하니
매화가 한창입니다. 어제저녁에 산책을 나가면서 아파트 사이 문으로 지나가다가 매화 향기가 나서 두리번거리며 찾아보니, 측백나무에 가려 구석진 곳에 매실나무 한 그루가 있더군요. 이른 봄에 꽃 중에 홀로 먼저 피지만, 한 그루만 있어도 주위에 매화향기가 가득하고, 추운 겨울을 견디어 눈 속에서도 핀다하여 절개를 상징하는 꽃으로 불립니다. 이른바 매/ 난/ 국/ 죽/이라는 사군자 가운데서도 첫자리에 올라 있으니 매화가 피고 지는 시기에 따른 가치를 부여해서 그런지, 사과나무는 열매인 사과를, 배나무도 열매인 배를 이름하여 부르는데, 매실나무만큼은 과일인 매실보다 꽃인 매화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듯합니다. 며칠 전부터 산책길에서 매화 향기를 맡다가, 오늘 낮에 뒤산에 올라가면서 카메라를 챙겨 가서 과수원 울타..
202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