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꽃 천지 - 광양 매화마을

2021. 3. 12. 22:09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그저께 광양 매화마을에 다녀왔습니다.

행정 구역으로는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일원입니다.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입니다.

매실이 심어진 언덕 전체 면적이 약 30만 평이라고 합니다.

이맘때쯤이면 늘 꽃소식을 전하는 사진으로만 봐오던 곳이라서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주말 아니면 시간을 낼 수 없었을 때는 사람 사태가 난다고해서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전 같으면 사람으로 미어 터질텐데,

코로나 사태의 여파도 있고 평일이라서 그런지,

제가 간 시간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매화꽃 축제를 하지 않고 주차장을 폐쇄해두었습니다만,

출입 자체를 막지는 않더군요.

 

이곳에 처음 매실나무를 심은 분이 1902년에 태어나신 율산 김오천님인데,

젊은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서 막노동에 가까운 험한 일을 하면서 매실나무 재배 방법을 배워와서,

이후 1988년에 돌아가실 때까지 평생을 매실 재배에 힘을 쏟았다고 합니다.

마을 입구에 이분의 공적을 기리는 비석이 있더군요.

매실나무를 심기 시작한 지가 약 100 정도 되었다고 하던데,

아직도 군데군데 밤나무가 눈에 띄던데,

한 때는 밤나무밭이던 언덕에 밤나무 대신에 차츰 매실나무를 심었는가 봅니다.

제가 둘러본 곳은 몇 그루를 제외하고는 나이 든 나무가 눈에 띄질 않았습니다.

또 지금도 여전히 빈자리에는 묘목을 새로 심어 비닐 포대로 둘러싸놓은 것이 곳곳에 보입니다.

 

처음 가는 곳이라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했는데,

나중에 내려오면서 보니,

강변에 설치된 주차장을 중심으로, 오른쪽 "추억으로"길로 가서,

"낭만으로" 길을 따라 전망지점쪽으로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것이 훨씬 더 운치가 있겠더군요.

저는 무턱대고 올라가서,

은행나무집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사람들이 없는 지점에서 드론을 날렸는데,

매실나무가 듬성듬성한 곳이라서 내려다 본 풍경은 별로였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노출 보정을 조금씩 한 사진들입니다.

실제 현장에 가서 보면 날씨와 밝기에 따라 조금 다르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주로 청매실농원 뒤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단지가 많이 보이는 곳이 청매실농원입니다.

 

 

 

 

 

 

 

 

 

 

 

 

 

 

 

MBC 드라마 "다모" 촬영지 인근입니다. 어설픈 초가(?)집도 보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