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학산에서 만난 쇠딱따구리

2020. 12. 31. 19:47사진 소쿠리/새사진

잔뜩 웅크려서 지낸 올 한 해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시간도 때울 겸해서 송년 산행으로 집 가까운 비학산에 다녀왔습니다.

포항 북구에서 그래도 쉽게 갈 수 있는 산이 비학산이라서 올 한 해만 해도 수십 번을 올라갔습니다.

해발 고도는 792미터라고 하지만, 들판을 지나자마자 올라가는 산이라서 경사가 제법 가파릅니다.

땀 흘리고 올라가면 전망이 좋아서 힐링은 되지만 무릎 건강에는 썩 좋은 산은 아닙니다.

올 한 해 비학산에서 참 다양한 나비들을 만났습니다.

물결부전나비, 모시나비, 외눈이지옥나비, 굴뚝나비, 흰점팔랑나비, 눈많은그늘나비, 바둑돌부전나비, 범부전나비, 뾰족부전나비, 산호랑나비, 물결나비, 석물결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왕자팔랑나비, 조흰뱀눈나비, 줄점팔랑나비, 큰멋쟁이나비, 홍점알락나비, ......, 가까운 곳에서 멋진 나비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울도하늘소도 만났고,

하여튼 곤충의 보물 창고여서 늘 기대를 갖고 산에 올랐습니다.

 

오늘 오후에 무제등으로 내려오다가 쇠딱따구리를 만났습니다.

경계를 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나무 둥치를 타고 올라가길래 가까이 다가서면서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역시 소니 RX-10 3 카메라입니다.

600mm 렌즈로 당겨 찍은 사진입니다.

 

쇠딱따구리에 대한 설명은 다음백과사전에서 퍼 온 내용을 편집하여 올립니다.

 

<딱따구리목 딱따구리과에 속하는 작은 새. 중국과 일본, 한국 등이 원산지이고, 야산과 산림, 공원에 서식한다. 식성은 잡식이며, 가재와 딱정벌레, 거미 등을 주 먹이로 삼는다. 크기는 13~15cm 정도이고, 무게는 12~21g 정도이다. 낮은 위기의 멸종위기등급을 받았다.>

 

새끼를 기를 때 먹이활동은 수컷이 훨씬 더 많이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