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 그리움으로 설레는 안압지 연꽃

2012. 7. 16. 09:50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늘 제한된 공간에 매여 살다가 맞는 금쪽같은 휴일인데, 토요일에는 안동에 출장을 가서 하루를 허비해 버렸고,

일요일은 비가 오는데도 엉덩이를 들썩거리면서 밖으로 나가지 못해서 안달을 부리다가,

대왕암 근처 횟집에 가서 회를 사준다는 명목으로 마나님을 모시고(?) 경주 연꽃밭에 갔습니다.

 

 

여기저기 기웃거려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며칠 사이에 안압지 부근의 연꽃이 절정이고,

비가 오면 물방울이 맺혀 연꽃이 더 싱싱해 보이고,

오히려 색감이 더 진하게 나오므로 꼭 한 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계림숲에 안개라도 낀다면 운치가 있을 것 같았는데,

비가 오는데도 사람들이 얼마나 몰려왔는지 연밭 일대가 혼잡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마나님도 스마트폰으로 연꽃을 촬영하여 딸네들에게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을 만큼 만족스러워하길래,

눈치 보지 않고 오래 미적거리다가 삼릉 숲이나 계림 숲에는 가지 못하고 바로 관해령을 넘어서 대본으로 갔습니다.

 

나름대로 다른 시각으로 본다고 작정을 하고 찍은 사진들입니다만,

연꽃사진은 그게 그것처럼 보입니다.

그래도 어느 것 하나 쉽게 버리지 못하니 제 눈에 안경인가 봅니다.

 

 

 

 

 

 

 

 

 아래 사진들은 같은 장면인데 핀트를 맞춘 위치만 다릅니다.

보통은 전체 핀을 맞추는 것이 무난하지만,

 저처럼 접사렌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핀트를 맞추는 위치에 따라 이렇게 달라집니다.

 

 

 

 

 

 

 

 

 

 

 

 

 

 

 

 

 

 

 

 

 

 

 

 

 

 

 

 

 

 

 

 

 

 

 

 

 

 

 

 

 

 

 

 

 

 

 

 

 

 

 

 

 

 

 

 

 

 

 

 

 

 

 

 

 

 

 

 

 

 

 

 

 

 

 

 

 

 

 

 

 

 

 

 

 

 

 

 

 

 

 

 

누가 일부러 연잎을 찢어서 꽃봉오리를 올린 것은 아닐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