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6. 3. 09:45ㆍ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우는 아이를 달랠 때,
곶감을 주거나,
충치가 걱정이지만 어쩔 수 없이 사탕을 주거나,
전자파가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휴대폰을 준다고 하지만,
저는 숲에 갖다두면 하루 종일 잘 놉니다.
곤충이 있고, 풀꽃이 있고, 나무 냄새가 좋은 숲속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놉니다.
어제는 주말인데도 부부가 따로 놀았습니다.
아내는 덕수성당에서 있었던 직장동료 결혼식 미사에 가고,
저는 할 일이 없어 빙빙 돌다가 흥해쪽으로 해서 청하에 있는 기청산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처음부터 그곳으로 간다고 작정을 하고 집을 나선 것이 아니라,
집을 나설 때는 날씨가 흐리고 어두워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트랙터사진이나 찍을까 하는 생각으로 흥해들을 지나서 마을 근처에 큰 트랙터가 있던 이가리쪽으로 갔습니다.
지난 번에 보았던 트랙터가 보이지 않길래,
길가 묵정밭에 가서 곤충을 살피다가 나비사진을 몇 컷 찍었습니다.
봄나비들은 대부분 한 곳에 잘 앉지 않고 빙빙 날아다니며 사람 속을 태웁니다.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이 남아서 생명에 대한 애착이 강해서 그런지 눈치가 9단입니다.
조금만 다가서면 휙하고 날아가버립니다.
숨을 죽이고 살금살금 다가서는데, 먼저 눈치를 채고 날아가버리면 말그대로 닭쫓던 개 지붕쳐다 보는 꼴이 됩니다.
올해들어서 나비 사진을 거의 찍지 못해서,
혹시나 식물원에가면 나비를 좀 만날까 싶어서 간 것입니다.
그런데 꽃이 피는 시기로 6월은 어중간합니다.
봄꽃은 다 지고,
아직 여름꽃은 제대로 피지 않고.......
포항에 살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때가,
해맞이공원, 포항공대, 기청산식물원, 내연산식물원에 갈 때입니다.
표정이 밝은 사람들이 있고,
사진 찍을거리가 있고......
제 친구인 곤충이 있고, 새들도 있고요.
청하중학교와 인접해 있는 식물원 입구입니다.
식물원 간판입니다.
이삼우원장이 40여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가꾼 곳입니다.
식물원 내부에 들어서면 첫 번째 눈에 띄는 길입니다.
안내에 따라 관람을 한 뒤에 이곳으로 나옵니다.
매표소를 지나서 관람 안내를 하는 곳입니다.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면 해설사가 자세한 설명을 해줍니다.
풍향수라는 나무입니다.
풍향수에 대한 안내입니다.
포항문협 사무국장을 오래 맡았던 하재영시인의 글입니다.
이삼우원장님도 포항문협회원이십니다.
내부에 있는 볼거리, 읽을 거리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울릉도식물원입니다.
이곳에 가면 낯이 익은 식물들을 만나고, 잠시 추억에 젖습니다.
이 두 나무는 서로 끌어안고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작은 연못입니다.
습지식물원이기도 하고요.
뿌리가 땅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숨을 쉰다는 낙우송입니다.
1년에 5cm 씩 자란다고 합니다.
황금조팝나무입니다.
휴게시설입니다.
식물에 대한 안내가 잘 되어 있습니다.
만병초입니다.
울릉도 성인봉 전망대 아래 낭떠러지에 있는데, 성인봉에 올라갈 때마다 만난 식물입니다.
귀한 식물이고 꽃이 피면 은근한 향기가 참 좋습니다.
역시 울릉도에서 자주 본 말오줌나무입니다.
이 나무가 초피나무입니다.
물푸레나무입니다.
이 식물의 꽃이 피면 온갖 곤충이 참 많이 모여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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