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고 슬픈 회색머리아비

2010. 1. 3. 21:49사진 소쿠리/새사진

며칠 전에 포항 신항만에서 안타까운 회색머리아비를 만났습니다.

그물에 입이 묶여있어서 보는 내내 안타까웠습니다.

 

다른 무리들은 경계하며 먼 곳에서 떠 있었지만 이 아비는 천천히 내항으로 들어왔습니다.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듯 하였습니다.

새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더 가까이 오라고 해서 제거해주고 싶었습니다만,

절망적인 눈빛만 보여주고는 그냥 다시 먼 바다로 나가더군요.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어떤 이유로 그물이 입에 감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너무 자주 일어납니다.

 

이런 장면을 처음보는 것은 아닙니다만 볼 때마다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렇게 내항으로 들어오더군요.

 

 

 

 

 

 

 

 

 원망하는 눈빛입니다.

 

 

 

 

 

 

 

 

 

 

 

몇 번을 빙빙 돌다가....... 

 

 

 다시 먼바다로 나갔습니다.

'사진 소쿠리 > 새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흰목물떼새  (0) 2010.01.05
형산강의 댕기물떼새  (0) 2010.01.05
황조롱이 호버링 장면  (0) 2009.12.27
배수장 옆 습지에서 만난 꺅도요  (0) 2009.12.27
형산강가에서 만난 오목눈이  (0) 2009.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