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울릉도에 서식하는 동,식물(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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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 백리를 가니, 섬백리향이라네.
지난 6월 하순에 사동에 있는 울릉군농업기술센터에 갔을 때 찍은 꽃사진입니다. 농업기술센터에는 자생식물원이 있습니다. 향수의 원료가 되는 섬백리향과 약모밀, 섬초롱꽃 등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수십 종의 식물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 곳이라서, 울릉도에 가시는 분들에게 한 번 들..
2010.07.14 -
나리분지에서 만난 곤충들
나리분지에서 만난 곤충들입니다. 천상의 화원은 아니지만 철따라 온갖 꽃들이 피고 지는 탓에 밀원이 풍부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염이 없는 지역이라서 청정무구합니다. 저는 곤충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곤충의 생태가 아니라 제 눈으로 본 것들을 사진으로 찍어 올립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2010.06.29 -
성인봉 등반길에 만난 섬말나리
지난 주말 성인봉 등반길에 만난 섬말나리입니다. 매주 산에 가지만 한 주가 다르게 새로운 꽃들이 피고 집니다. 자연은 약속을 한듯이 어김이 없습니다. 섬말나리는 성인봉등산로 숲속 곳곳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큰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그늘 아래 어두운 곳에서 서식을 합니다. 멸종위기 식물로 지..
2010.06.29 -
성인봉의 늙은 나무들
원시림이라는 성인봉의 늙은 나무들 사진을 올립니다. 사람은 늙으면 대접을 받지 못하는데 나무는 나이 대접을 톡톡히 받습니다. 울타리를 쳐서 보호하기도 합니다. 혹독한 자연의 시련을 견디고 사람 수명의 몇 배는 더 살아온 연륜 때문입니다. 어느 책에서 읽은 내용인데, 나무는 환..
2010.06.21 -
주름제비난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올봄에는 날씨가 내내 꾸물거리다가 5월 초순부터는 갑자기 더워졌습니다. 언제 웅크렸던가 싶네요. 산이나 들에 다니다 보면 작고 앙증맞은 꽃들에게 눈길이 갑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한 꽃이 피었다가 지면 또 다른 꽃이 새로 보입니다. 끊임없이 피었다 진다지요? 그래서 "산에는 꽃피네, .........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라는 노랫말이 있나 봅니다. 우리 삶도 큰 틀로 보면 이런 것이겠지요? 울릉도에 살면서 성인봉에 자주 갑니다만, 성인봉 등산의 기쁨 중에 으뜸이, 나리분지에 내려가서 시장기를 면하기 위해, 울릉도산 무공해 산나물 비빔밥 한 그릇을 먹고 나서 씨(앗)껍데기 술을 한 잔 하는 것입니다. 이와 비길만한 버금 되는 기쁨은, 철철이 다르게 잊지 않고 피어나는 온갖 야생화를 만나는 것입..
2010.05.12 -
성인봉의 큰영연초
저지난주말에 내수전 골짜기에 갔을 때 활짝 피어 있던 큰영연초꽃이, 성인봉 정상 근처에는 꽃망울만 보이지만, 나리분지로 내려가면 숲 속 곳곳에 피어있는 큰영연초꽃을 볼 수 있습니다. 세 장의 붙어있는 잎사이를 뚫고 꽃대가 올라오는 것을 보면 신기합니다. 곧 산자락이 큰영연초꽃으로 덮일 ..
201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