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이 남아있는 마라톤 이야기/완주기(마라톤, 울트라)(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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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나는 행복해(2006 혹서기 완주 후기)
몇 등 했어요? 뭣이 그리 급한 지 열무비빔밥을 두어 숟갈 먹고 막걸리를 한 잔 마시고 바로 귀갓길에 올랐다. 둘러보아도 인사를 나눌 정도로 딱히 아는 사람도 없었다. 대회가 끝나면 전화를 한다고 사전에 약속을 해두었던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일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과학축전에 참가하고 있다..
2007.08.29 -
2007 서울마라톤 완주기
쉰을 넘긴 내게 달리기란 무엇인가? 대회가 끝난 한참 뒤에 후기를 쓴다. 달리면 시간이 참 늦게 간다. 내 젊은 날은 참 빨리 지나가버렸다. 누군가 내개 왜 달리느냐고 묻는다면 "느리게 가는 시간을 느끼기 위해서' 라고 대답하련다. 눈이 감기다. 출발선에 섰는데 피곤해서 눈이 감겼다. 코끝에서 뜨거운 불이 났다. 지난 해 봄의 기록으로 B그룹 앞 번호에 배정을 받았지만 자신이 없어서 맨 뒤편에 섰다. 풀코스를 쉰 번 넘게 달렸지만 한강 주로는 처음 달려 본다. 혹서기대회로 인연을 맺은 서울마라톤 클럽에서 주최하는 대회라는 명성만 듣고 신청을 했지만 막상 출발을 앞두고 긴장 속에서 웅성거리는 사람들 속에 서 있으니, ‘이렇게 피곤한데 뛰다가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길한 생각도 들었다. 여느..
2007.08.29 -
호미곶울트라 완주기
고마운 사람들(호미곶울트라마라톤완주기) <호미곶 울트라마라톤 참가기> 신청을 해두고도 고민이 많았다. 처음 먼 길을 달리는 일이라서 과연 해낼 수 있을 것인가하는 걱정과 5월 하순의 바다 날씨도 가끔씩 심술을 부리니 나갈 수 있을까 하고 걱정도 되었는데 주간 일기예보에 나온 날씨가 불..
2007.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