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사진(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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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눈그늘나비
늘 가던 산에 가니 뱀눈그늘나비가 많이 보입니다. 불과 한 주일 전쯤에 흔하게 보이던 산호랑나비는 보이질 않더군요. 며칠 사이에 바람이 달라졌듯이 자주 눈에 띄는 나비가 달라지고 무더위에 시달려도 계절은 바뀌는 것 아닐까요? 뱀눈그늘나비는 제주도와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 산지의 숲이나 나무가 많지 않은 곳에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른 그늘나비 종류들과는 다르게 꽃이나 바위에 잘 앉지만 역시 달아날 때는 그늘로 숨더군요. 암컷이 수컷보다 크고 앞날개 윗면의 흰무늬도 크답니다.
2020.08.23 -
뾰족부전나비
뾰족부전나비를 일부 나비 도감에서는, 최근 울산과 거제도 등지에서 이따금 채집되는 미접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기록된 종은 아니라고 합니다. 미접이라는 말은, 우리 나라에 살지 않고 외국에서 바람이나 선박 등을 통해서 유입된 나비를 말합니다. 한여름 태풍 뒤에 일본 남부와 동남아 지역에서 날아오거나 봄과 가을에 계절풍을 따라 중국에서 날아온답니다. 만약 미접이 일시적으로 우리 나라에서 한살이 과정을 거쳐서 제 1, 2대 자손이 나온다면 이를 우산접(偶産蝶)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지난해 여름에 이런 나비가 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 한 번 보려고 출현 장소라던 광주 무등산까지 다녀왔습니다. 그 산자락 넓은 무등산에서 어느 구석에 이 작은 부전나비가 있는 줄도 모르고 무턱대고..
2020.08.11 -
물결부전나비 - 그래도 인연이면 만난다.
집 근처 산 정상에서 물결부전나비를 만났습니다. 물결부전나비는 날개에 물결무늬가 있는 26 - 32mm(날개 편 길이) 크기의 작은 부전나비입니다. 제주도와 한반도 남부에 분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가을에는 중부지방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나비에 꽂혀서 몇 달을 지내면서 하도 도감을 들여다보니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나비라도 이름은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물론 무늬나 색상으로 구분하기 쉬운 나비 종류일 때 한정된 현상입니다. 구분하기 애매한 표범나비 종류는 아직도 사진을 찍으면서 이름 알 일이 더 고민스럽습니다. 물결부전나비를 처음 만난 날은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하고 날려보내서 아쉬운 마음이 컸는데, 다음날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무지하게 기뻤습니다.
2020.08.11 -
어리호박벌
어리호박벌은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무척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사진으로 포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접사 렌즈의 경우 심도가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매우 굵고 뚱뚱한 이 벌의 전신을 가까이서는 제대로 담을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몸은 흑색이고, 날개는 흑색을 띠고 보라빛이 도는 검정색 광택이 있습니다. 머리, 가슴의 아랫면, 배와 다리에는 흑색 또는 흑갈색 긴 털이 빽빽합니다. 앞가슴등판에는 황갈색털로 덮혀 있습니다.
2016.07.28 -
붉은산꽃하늘소
역시 어제 시루봉에서 내려오다가 만난 붉은산꽃하늘소입니다. 여름철에 낮은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곤충 가운데 하나입니다. 꽃에 날아와서 먹이활동과 짝짓기를 합니다.
2016.07.28 -
시루봉 가는 길에 만난 길앞잡이
어제 포항지역 기온이 36도를 넘는 불볕 더위였다고 합니다. 집사람 학교가 아직 방학을 하지 않아서 혼자 운제산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주 화대종주 도중에 무더위에 흘린 땀 때문에 퍼진 허약(?) 체질을 강화해보려고 형산강 둑길을 따라 30-40 킬로쯤 걷기로 마음을 먹고 집을 나섰다가, ..
201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