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하던 날

2016. 4. 6. 14:54지난 이야기/별빛중학교에서.......


그저께는 아침나절에 학교 주변에 안개가 자욱하게 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보니

가시거리가 100미터도 되질 않아서 뒷산에 가는 대신에 횡단보도를 조심스럽게 건너서 학교 앞 들판길을 잠깐 걷다왔습니다.

아직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그런지 이곳의 풍광이 눈에 들어오질 않고,

더구나 대형차들이 빠르게 달리는 국도변이라서 그런지 눈앞의 사물을 보면서도 푸근해지질 않습니다.


안개!

내륙에 있을 때 지독한 새벽 안개에 미혹당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듯이 안갯속을 무작정 걸어다니기도 했습니다.

안개 속을 헤매자면,

소설가 김승옥의,

 "무진기행"이란 소설의 첫머리 부분이 생각납니다.


학교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안개 속의 풍경들을 몇 컷 찍었지만,

컴팩트 카메라로 찍느라 안개의 오묘한 멋을 담아내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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