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갓바위에 다녀오다

2015. 3. 18. 09:58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토요일날 집사람과 갓바위에 다녀왔습니다.

경북에 살고 있어도 갓바위는 사진으로만 봐 오다가 실제 가 본 것은 처음입니다.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를 타다가 하행 와촌휴게소에 내리면 보이는 맞은편 산자락이

갓바위 부처가 있는 팔공산이고,

늦은 시간에 지나올 때는 산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가로등 불빛을 보이기도 하는 곳입니다.

 

갓바위로 가는 길은 크게 경산쪽에서 가는 것과 대구쪽에서 가는 방법이 있어,

가는 길이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는데,

우리는 포항에서 가기 편한 선본사코스로 갔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걸으려고 아랫쪽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걸어올라갔습니다.

선본사에서 갓바위로 올라가는 길은 800m 정도 밖에 되지않지만 가팔라서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이나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오르기에 힘들 것 같았습니다.

갓바위 부처님의 영험(?)도 있겠지만,

그곳까지 올라가는 간절한 염원만으로도 어지간한 소원은 이루어질 것 같았습니다.

 

가파른 길은 짧았지만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붐빌 때는 마주 오르내리기가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오더군요.

 

갓바위에 올라가니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복잡한 기도 장소를 두리번거리다가 사진을 몇 컷 찍고 내려왔습니다.

 

경산에서 선본사까지는 노선버스가 다니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갓바위입니다.

포항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청통 IC에서 내려서 얼마가지 않으니 (대략 10 여분 정도)주차장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내려올 때도 선본사에 들러지 않고 그냥 걸어내려 왔습니다.

불교신자가 아닌 우리는 그냥 구경을 다니기 때문에 따로 찾아가서 기도드리거나 하지않고 볼거리가 있는 곳만 다닙니다.

 

기도하면 한 번은 들어준다는 갓바위 부처님께 같이 간 아내는 무엇을 빌었을까 궁금합니다.

 

저는 아무 것도 빌지 않았습니다.

 

 

제가 바라는 많은 것들이 제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믿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