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氣)의 고장 영암의 갈낙탕

2015. 2. 3. 19:31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목포에서 땅끝 해남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영암군청 근처 동락식당에서 갈낙탕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이 집도 관광안내 책자를 보고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서 찾아갔습니다.

 

그러고 보니 경상남도에서 전라남도로 접어드는 경계지점인 섬진강 휴게소에서 관광안내 팜플릿을 여러 개 얻었고,

더 고마운 것은 그곳에서 부터 괜찮다고 알려진 관광지를 찾아가는 길 안내 쪽지도 여러 장 구한 것 때문에,

이런 정보 제공과 친절을 두고 두고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길이나 위치를 대충 안내하는 정도라면,

안내 책자나 쪽지는 구체적인 목적지를 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친 소도 일으켜 세운다는 낙지와 갈비의 조화(?)인 갈낙탕은,

낙지맛이 우러난 국물이 입맛에 맞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물론 3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어서 시장기도 맛있다고 느끼는데 한 몫을 했고요.

 

뭐 밥 한 끼에 목숨 걸 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고장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음식이니,

그냥 낙지 요리로 유명한 그곳에 갔기에 먹어봤습니다.

 

월출산은 늘 멀리서만 바라보고 그냥 지나쳤네요.

아쉽다는 생각 뿐입니다.

 

 

제법 큰 낙지가 한 마리 통채로 들어 있었습니다.

 

 

 

 

 

이 식당의 차림표입니다.

음식값을 참고하라고 올립니다.

 

 

 

 

 

 

짱뚱어탕은 지난 가을에 순천만에 갔을 때 국물이 진하고 고소하여(?) 맛있게 먹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음식값은 짱뚱어탕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갈낙탕을 먹어봤습니다.

 

 

 

 

 

낯선 음식점에 갔을 때 원래 가격표에 덧붙여 놓은 가격을 보면 바가지를 쓰는 기분이 드는 것은 저만 그럴까요?

차라리 재료비나 인건비 등 피치못할 사정으로 음식값을 올릴 때,

이런 선전물도 깨끗하게 새것으로 갈아 붙이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

 

좀 낡아보여야 전통 있는 집처럼 보여서 저렇게 덧붙일까요?

 

 

 

 

 

 

 

 

 

 

 

 

 

 

 

 

 

 

 

 

 

 

 

 

 

 

 

 

 

 

 

 

 

 

 

 

 

 

 

 

 

 

 

 

 

 

 

 

 

 

 

 

 

 

 

 

 

 

이 집도 매스컴 좀 탔다고 자랑을 합니다만,

매스컴이야 돈만 좀 있으면 얼마든지 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음식을 만드는 주인의 정성과 맛을 이어간다는 긍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역광상태라서 디테일이 선명하질 않습니다.

산세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월출산에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사진 소쿠리 > 세상 구경한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산 갓바위에 다녀오다  (0) 2015.03.18
파종  (0) 2015.03.17
유달산아 말해다오 - 목포에 가다.  (0) 2015.02.03
나주 순교자성당을 기웃거리다.  (0) 2015.02.02
나주곰탕  (0) 2015.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