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바위 사진

2015. 3. 18. 10:27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올라갈 때는 하이앤드급인 소니 RX-10으로 사진을 찍다가,

정상에서 부터 내려올 때는 배낭 속의 카메라를 꺼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갓바위 정상 부근이 어느 정도 넓은 지 몰라서 혹시나 싶어서 초광각인 14-24mm를 가져 갔으나 꺼낼 일이 없었고,

24-70mm 만으로도 화각 안에 다 들어왔습니다.

 

다음에는 여유있게 일찍 출발하여 동화사에서 팔공산 능선을 따라 갓바위까지 산행을 해볼 작정입니다.

 

아래 사진은 DSLR로 찍은 것입니다.

 

 

 

흔히 갓바위부처라고 부르는 이 부처상은 보물 제 431호이고,

공식 명칭은 "관봉석조여래좌상"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선본사입구에 있는 소원 성취 느린 우체통에 엽서를 한 장 써 넣었습니다.

무료로 엽서를 사용할 수 있는데,

1년 뒤에 우편물이 배달된다고 합니다.

 

한 해 한 해가 다른 내 삶에서,

그 엽서를 받을 내년 봄에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어디 넓은 집으로 옮기는 것이 소원인 집사람이,

'엽서 받을 주소를 어디로 할 것이냐' 고 묻길래,

아무래도 그 때쯤에는 근무지는 옮길 것 같고,

할 수 없이 지금 사는 집 주소를 적어넣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저는 늘 익숙한 것에 집착을 합니다.

 

 

 

 

 

 

 

 

 

 

 

 

 

 

 

 

 

 

 

 

 

 

 

 

 

 

 

 

 

 

 

 

 

골짜기를 따라 걸어 올라 온 길이 보입니다.

 

 

 

 

 

 

 

 

 

 

 

저렇게 험한 산꼭대기 커다란 바위에 부처를 새긴 사람들은 어떤 염원을 담았을까 궁금합니다.

기계로 새긴 것도 아니고,

석공이 손으로 저렇듯 넉넉한 부처님을  정으로 쪼아 만든 것이나,

천 년이 흐른 뒤에 마주하는 것 자체가 신비롭습니다.

 

 

 

 

 

위치를 조금씩 옮겨 가면서 부처님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경산을 "삼성현의 고장"이라고 하는 이유를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원효, 설총, 일연스님이 경산 태생인가 봅니다.

 

 

 

 

 

자녀와 함께 엽서를 적은 관광객의 모습입니다.

엿을 담은 봉지는 우리 앞에 누군가가 두고 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