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 16:36ㆍ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남도여행 중 나주에서 아침 식사는 곰탕거리에 가서 곰탕을 먹었습니다.
나주 금성관 근처인 나주목문화관 앞의 금계동 일대 식당이 곰탕거리로 알려진 곳입니다.
사적지 주차장 앞의 가게가 전부 곰탕집이었습니다.
국물이 맑은 곰탕을 내놓더군요.
구수한 국물맛을 제대로 느껴보려고 양념을 넣지않고 먹었는데, 곰탕에 든 고기 몇 점도 맛이 괜찮았습니다.
나주곰탕은
뼈를 재료로 쓰는 다른 지역의 탕(국밥)과는 달리 살코기인 양지와 사태를 쓰기 때문에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사용하는 고기 부위가 다르고 삶는 과정도 나주지역만의 노하우가 있으니,
당연히 곰탕맛이 다른 지역과는 달리 맛있다고 합니다.
이런 비법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비결이랍니다.
곰탕집마다 TV에 출연한 것을 자랑삼아 출입문에 붙여 두었는데,
저는 차를 주차해 두고 제일 가까운 집에 그냥 갔습니다.
그러고 보니 나주 지역의 세 가지 맛난 음식(三味) 중에 구진포장어만 먹어보질 못했네요.
여행은 미리 알고 가기도 하지만 다녀와서 새로 알게 되는 것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이유로 다시 끌리듯이 갔던 곳을 다시 찾게 되고요.
다음번 나주여행에서는 구진포장어는 물론이고 영산강변 홍어거리에 가서 더 곰삭은 홍어를 먹어볼까 합니다.
사진을 찍고난 뒤에 양념은 살짝 걷어내고나서 먹었습니다.
뜨거운 국물에서 올라오는 김 때문에 사진이 흐릿해졌습니다.
조금 있다가 다시 찍었습니다.
제가 무슨 유명한 맛집 전문블로거도 아니고
먹는 음식을 앞에 두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궁상을 떨어야할까 싶기도 하지만
백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이야기를 엮어가는데는 더 효과적이라는 관점으로 찍습니다.
제가 갔던 집 벽에는 가수나 정치인 등 유명인들의 사인도 여러 장 붙어 있었습니다.
프로바둑기사이신 유명한 이 분의 사인은 호쾌한 멋이 있어서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아침 끼니로 곰탕 한 그릇이면 충분하였으니 모든 집에 다 가서 사 먹을수는 없어서
제가 곰탕을 먹은 집을 제외한 다른 집은 멀리서 찍은 입구 사진만 올립니다.
시장기 돋는 아침나절에 먹으면 어느집인들 맛이 없을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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