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포항국제불빛축제 엿새째 - 영일대 근처에서

2013. 8. 1. 09:46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매일 5분씩 불꽃을 연출하는 2013년 포항국제불빛축제의 평일 연화행사인 "데일리 쇼"는 감질나지만 한편으로는 깔끔한 면도 있습니다.

멀리서 오시는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 동네에 살면서 저처럼 매일 달려나가는 중독증상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일 매일의 불꽃쇼가,

오늘 사진을 찍으면, 어제 사진 찍은 것은 복습이고, 내일  찍을 것에 대한 예습입니다.

 

이렇게 끈질기게 매달리니,

아마 예측 가능하다면 정말 괜찮은 대작(?)을 만들 수 있겠지만,

그날 그날 달라지는 불꽃을 예측하기는 커녕,

어제 만큼이라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기대도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그런 점이 불꽃사진의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행사는 이제 중반(?)으로 치닫고 있지만 여전히 그게 그것인 사진을 찍을 뿐입니다.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새로운 프레임을 시도해 볼 때도 되었는데........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와 낯선 장소로 옮겨서 생길지도 모르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늘 한 장소에 집착을 합니다.

 

오늘 오후에는 반가운 손님이 학교로 찾아온다고 해서 영해에 머물러야될지 포항에 내려갈 수 있을지 아직은 결정하지 못한 상태이고,

내일 저녁에 속초에 동서들이 모이기 때문에 주말 여행을 가기로 했기에

어쩌면 오늘 올리는 이 사진이 올해 불빛축제의 마지막 사진일런지도 모릅니다.

 

내년에는 단디 준비해서 더 멋진 사진을 찍어보고 싶습니다만,

이 또한 그 때가서 봐야될 터이니 우리 인생살이도 환호성을 지르며 눈에 담았던 불빛처럼,

늘 아쉬움 속에서 불꽃처럼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요?

 

 

 

영일대 미디어 파사드 "비욘드 영일만 2013'입니다.

경북대학교 디지털아트컨텐츠연구소에서 행사 기간 중에 매일 3회씩(20:30, 21:30, 22:30) 연출합니다.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 외벽을 스크린 삼아 펼치는 영상예술입니다.

 

 

 

 

 

 

 

 

 

 

 

 

 

 

 

 

 

 

 

 

 

 

 

 

 

 

 

 

 

 

 

 

 

 

 

 

 

 

 

 

 

 

 

 

 

 

 

 

 

 

 

 

 

 

 

 

 

 

 

 

 

 

 

 

 

 

 

 

 

 

 

 

 

 

 

 

 

 

 

 

 

 

 

 

 

 

 

 

 

 

 

 

 

 

 

 

 

 

 

 

 

 

 

 

 

 

 

불야성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영일대해수욕장 상가지역입니다.

 

 

 

 

 

 

 

 

 

 

 

 

 

 

 

 

 

 

 

 

 

 

삼각대를 설치하고 케이블 릴리즈를 이용하여 두 대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다른 카메라로 찍은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과 바슷하지만 조금씩은 다른 사진들입니다.

두 대라지만 하나는 크롭바디고, 하나는 풀바디라서, 화각이 다르고, 사용하는 렌즈도 다릅니다.

 

오늘 다시 사진을 찍을 기회가 생기면 서로 시차를 조금씩 달리해서 찍어볼 작정입니다.

 

 

 

 

 

 

 

 

 

 

 

 

 

 

촛점 맞추기를 메뉴얼 모드로 설정한 후 촛점과 수평을 확인한다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불꽃은 별로인데,

 우연하게 화면에 들어 온 이 소년의 모습 때문에 물건(?)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장노출 결과로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이미지가 생겼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트리밍을 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느낌 때문에 위의 사진들과 함께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