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이나 먹으세요!

2013. 5. 2. 22:04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호미곶광장 돌문어축제 행사장 들머리에서 각설이타령을 공연하고 있었습니다.

 

초장에는 손님이 없었는데 구수한 재담에 이끌려 갈수록 구경꾼이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재주껏 엿 먹여가면서(엿을 팔면서) 공연을 하는데, 

흥이 나서 기분으로 만원 정도의 돈을 내놓는 사람들도 제법 있더군요.

 

하여튼 엿  파는 것도 기가 막히게 잘 팔고 엿 먹이는 것도 재치있게 먹이더군요.

웃을 일 없는 저도 한참 구경하고 웃다가 왔습니다.

주머니에 천원짜리 석 장 밖에 없어서 엿을 사먹지도 못했지만 구경은 실컷 하였습니다.

 

사설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처럼,

태어날 때 어떻게 살 것이라고 알고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남에게 해 끼치지 않고 노력하여 돈을 버는 것도 괜찮다 싶더군요.

 

곁에서 지켜보니 엿 팔고 구경하는 사람들이 기분에 따라 내놓은 돈이 제법 되니 벌이는 괜찮더군요.

 

웃기는 소리도 자주하면 익숙해진다지만,

가락을 뽑거나 북을 두드려 장단을 맞추는 것은 끼를 타고나야 될듯 하더군요.

 

엿장수들이 재담을 늘어놓고 북치고 춤추는 장면을 담은 사진을 몇 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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