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 반곡지의 늦가을 풍경
2012. 11. 18. 19:40ㆍ사진 소쿠리/산천경계 사진
해질 무렵에 온천욕을 가는 마나님의 운전 기사로 신광에 갔다가,
목욕 대신에 반곡지에 다녀왔습니다.
바야흐로 세상은 빠른 것들로 넘쳐나는데,
추수가 끝난 들길을 걸으며 스스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자네 행복하신가?"
물질이 풍족하여 부족함이 없는 세상살이지만,
최백호의 노랫말처럼,
"왠지 한 곳이 비어있는" 듯한 내 가슴을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런지 생각도 해보았고 ,
줄기만 남은 억새는 눈에 담고,
마른 들판을 채운 바람도 몸으로 느끼고 왔습니다.
이미 철새들이 와서 자리를 잡은 반곡지에는 가을빛이 벌써 사라졌지만,
마지막 끝물 같은 붉은 가을 기운을 줏어모아서 사진 속에 옮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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