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지곡회관

2010. 5. 8. 20:08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포스텍(포항공대) 지곡회관은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 인근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는 명소입니다.

 

가끔씩 기숙사 생활을 하는 아이를 데려다 주러 이 근처에 가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이 곳은 조경이 잘 되어 있어 수목이 울창하며 주변 공간이 아름답고 쾌적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멀쩡한 산자락도 마구 깔아 뭉개는 지금 처지에서 볼 때,

이미 30여년 전에 이 정도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한 지역을 잘 가꾼 것은 대단한 식견입니다.

 

포스코 직원들의 주택과 초,중,고등학교, 그리고 우리나라 유수의 공과대학이 한 곳에 있는 지곡단지는,

한 나라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산업 역군들에게 합당한 대우라고 봅니다.

 

땀흘려 일하는 모든 이들이 노력에 합당한 이런 대우를 받는 나라가 선진국이 아닐까요?

 

몇 달 째 월급을 받지 못해서 어버이날 고향집에 가지도 않았다는 어느 근로자의 글을 읽고 마음이 착찹합니다.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소득이 높아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삶의 터전들이 파괴되어 사람들의 삶이 점점 더 피폐해지는 것 같습니다. 

 

말로는 녹색이니 그린이니 하고 입에 발린 소리를 하지만,

생명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때입니다.

 

 

이미 봄꽃은 다 졌지만 며칠 전에 다녀 온 지곡회관 주변의 이른 아침 풍경사진을 몇 장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