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의 일몰

2010. 1. 3. 19:40사진 소쿠리/산천경계 사진

갈대밭과 개펄의 물길인 S라인으로 유명한 순천만에 다녀왔습니다.

딸 아이 출산 때문에 동서네 집에 머물다가,

네살배기 조카에게 독수리를 보여준다고 진주시 대평면쪽으로 갔는데,

제 혼자 다닐 때는 그렇게 많이 보이던 독수리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아서,

거짓말장이 큰이모부가 되었습니다.

할 수 없이 동서의 의견에 따라 네 집 식구가 순천만에 다녀왔습니다.

새해 첫 연휴를 맞이해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갈대밭에 넘쳐나더군요.

 인산인해를 이룬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유명한 순천의 흑두루미를 한 번 찍어보겠다고 내심 벼렀는데,

엄청난 인파에 정신을 놓아버렸고 기대했던 일은 허사가 되어버렸습니다.

 

갈대밭 맞은편 용산이란 언덕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구경꾼들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에 치여서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S 라인을 담지는 못했지만 해저물녁 바닷가의 분위기는 겨우 담았습니다.

 

시간을 내서 좀 조용할 때 다시 한 번 가서 제대로 S 라인을 한 번 담아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