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1. 12. 10:35ㆍ지난 이야기/울릉도의 아름다운 풍경
10월 하순부터 11월 초순까지 이어진 육지 출장을 다녀온 이후로 그 후유증에 시달립니다.
밀린 수업도 그렇고......
몸과 마음의 리듬이 깨져버렸습니다.
멍한 상태로 며칠을 보냈습니다.
지난 10일날은 개교기념일이어서 임시휴업을 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쏟아졌지만,
또 이런 날은 분위기가 다를 것 같아서 장비를 짊어지고 나섰습니다.
처음에는 낙석도 염려되고해서 버스를 이용해서 태하까지 갔다가,
비바람 때문에 도저히 사진을 계속 찍을 수 없어서,
버스를 타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서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남양의 태양식당에서 아침 겸해서 점심으로 칼국수를 한 그릇 먹었습니다.
참 이 집 칼국수는 별미입니다.
도동에서 일부러 먹으러 가기도 합니다.
비가 내리면 풍경은 또 달라보입니다.
카메라와 렌즈의 방수상태만 보장할 수 있다면,
비가 오는 날에 촬영을 하면 분위기가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올해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나면 이 번처럼 곳곳의 비경을 두루 보고 싶습니다.
너무 오래 블로그 관리를 하지 않아서 우선 사진 몇 장을 올립니다.
태하에 있는 적면바위입니다.
레드페이스입니다.
제가 붙인 이름인데,
석양에는 더욱 붉은빛을 띕니다.
아쉬운 것은 이 근처에 종합운동장을 만든다고 절경이 다 망가지고 있습니다.
서면 남양리에 있는 비파산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국수산이라고도 합니다.
악기의 형상을 닮았고,
주상절리형의 바위가 국수가락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남양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보면 잘 보입니다.
이 날 본 풍경 중에 압권은 바로 이 남근바위입니다.
주변에 잡목이 많아 시야가 가려서,
이 사진을 찍으려고 높은 곳에 올라가는 등의 위험한 짓을 좀 했습니다.
사진을 찍은 곳의 발밑은 수십길 직벽으로된 낭떠러지입니다.
남양의 남서전망대로 올라가면 보입니다.
다른 바위와 함께 찍었습니다.
이 바위들은 도로에서도 보이지만 이런 형체를 알 수가 없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아야 이런 형상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역시 남근바위와 또 다른 바위입니다.
사진의 왼쪽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요즘 울릉도는 방어철이라서,
5-60에서 7-80 짜리 정도는 자주 낚을 수 있어서 운이 좋으면 묵직한 손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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