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박물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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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에 잠기다 - 독도전망대
두 차례에 걸쳐서 모두 5년 동안 울릉도에 근무할 때, 사시사철 변하는 도동 일대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으려고 독도전망대에 백 번도 더 올라갔습니다. 눈이 허리까지 쌓여있던 겨울철, 부드러운 바람에 실려온 연한 봄빛이 절벽에 가득하던 봄날, 잔잔한 물결이 햇살 아래 반짝이던 여름날, 느리지만 관모봉에서 섬의 정상으로 서서히 기어 올라가던 단풍이 아름답던 가을철까지 시간만 나면 올라갔습니다. 어떤 때는 아침 운동삼아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고 그냥 가벼운 차림으로 뛰어올라갔고, 사진장비를 한 짐 잔뜩 짊어지고 가파른 길을, 땀을 삐질거리면서 걸어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굵고 단단한 앵글로 짜여진 튼튼한 전망대가 흔들릴 만큼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겨울철에는 추위에 손발이 오그라들고 몸을 사시나무 떨듯 한 적도 있..
2013.07.24 -
바위전망대에서 본 도동항
해안에서 솟아오른 절벽이 까마득한 낭떠러지인 울릉도에는 전망이 좋은 곳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 중에 한 곳이 도동과 행남등대 중간에 있습니다. 도동 군청 옆에서 성당을 지나 행남등대로 넘어가는 산길 중간에 있습니다. 바위 위에 올라서면 발밑은 수십길 낭떠러지입니다. 지난 주말에 덜덜 떨..
2010.06.14 -
봄이 언제왔더란 말이냐
- 봄이 언제 왔던가 꽃들은 벌써 이별의 인사를 하는데 가는 길 눈에 보여도 따라나서지 못하고 언제 또 보자고 손만 흔드네 - 햇살이 눈부시지 않아도 섬의 봄빛은 아름답습니다. 연초록 새싹과 흰꽃, 노란꽃, 또 다른 꽃들이 함께 어울려서 수채화보다 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그립니다. 오늘 아침..
2010.04.23 -
망향봉에서 바라본 도동
오늘 아침에는 모처럼 망향봉에 올라갔습니다. 잔잔한 도동 앞바다와 봄 기운이 넘치는 도동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주말마다 풍랑이 일어 가슴 졸이게 만들던 바다가 오늘은 장판처럼 맑고 투명하였습니다. 사진 몇 장 올립니다. 부지런한 배들은 아침 일찍 바다에 나갑니다. 밝은 기운이 동쪽..
2010.04.17 -
도동항의 아침
도동항의 아침을 볼 수 있는 곳 가운데 한 곳이 독도전망대입니다. 그곳에서 내려다보면 은빛 물결이 가득합니다. 절벽으로 이어지는 해안선을 따라 잘게 부셔지는 파도가 한 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오전에 독도로 가는 삼봉호가 일곱시 삼십분에 도동항을 떠납니다. 가끔씩 고기잡이 배들이 잔물결을..
2009.09.10 -
도동 망향봉의 독도전망대에서.......
도동항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망향봉에 독도전망대가 있습니다. 약수공원의 독도박물관 바로 옆에 케이블카 승강장이 있고, 독도전망대 100여 미터쯤 아래의 승강장까지 케이블카가 운행 중입니다. 전망대의 높이로 봐서 맑은 날이라도 그곳에서 독도를 볼 가능성은 낮습니다만 사동, 행남등대, 그..
2009.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