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20. 11:49ㆍ지난 이야기/별빛중학교에서.......
오늘은 곡우라고 합니다.
세상의 모든 생산 활동의 중심인 농사를 주로 짓던 시절에 곡우는 한 해 농사를 시작하며 풍년을 기원하며 삼가는 바램을 담은 절기라고 합니다.
아래 설명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펴낸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시기적으로 곡우는, 음력 3월, 양력 4월 20일경이 되며, 그때부터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된다.
곡우 때쯤이면 봄비가 잘 내리고 백곡이 윤택해진다.
그래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 즉 그해 농사를 망친다는 말이 있다.
옛날에는 곡우 무렵이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하기 위하여 볍씨를 담갔는데,
이때 볍씨를 담가두었던 가마니는 솔가지로 덮어두며
밖에서 부정한 일을 당하였거나 부정한 것을 본 사람은 집 앞에 와서 불을 놓아 악귀를 몰아낸 다음 집안에 들어오고,
들어와서도 볍씨를 보지 않는다.
만일, 부정한 사람이 볍씨를 보게 되면 싹이 잘 트지 않고 농사를 망치게 된다는 속신(俗信)이 있다.
곡우 무렵은 나무에 물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이다.
그래서 전라남도나 경상남북도·강원도 등지에서는 깊은 산이나 명산으로 곡우물을 먹으러 간다. 곡우물은 주로 산다래나 자작나무·박달나무 등에 상처를 내어 거기서 나오는 물을 말하는데,
그 물을 마시면 몸에 좋다고 하여 약수로 먹는다. 곡우물을 먹기 위해서는 곡우 전에 미리 상처낸 나무에 통을 달아두고 여러날 동안 수액(樹液)을 받는다.
강진이나 해남 등지에서는 곡우물을 먹으러 대흥사(大興寺)로 가고,
고흥 등지에서는 금산으로,
성주 등지에서는 가야산으로 가서 먹는다.
거자수(자작나무 수액)는 특히 지리산 아래 구례 등지에서 많이 나며, 그곳에서는 곡우 때 약수제까지 지낸다.
특히, 신병이 있는 사람이 병을 고치기 위하여 그 물을 마시는데,
그것은 외지 사람들에게 더 약이 된다고 한다.
경칩 무렵에 나오는 고로쇠물은 여자물이라 하여 남자들에게 더 좋고,
거자수는 남자물이라 하여 여자들에게 더 애용되고 있다.
또, 곡우 때가 되면 흑산도 근처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가 북상하여 격렬비열도 부근에 올라온다.
그때 잡는 조기를 특히 ‘곡우살이’라 한다.
곡우살이는 살은 아주 적지만 연하고 맛이 있어서 서해는 물론 남해의 어선들도 모여든다."
_-한국학중앙연구소의 한국민족문화개백과사전에서 인용하였음-
아침 산책길에 찍은 곡우 기운이 묻어나는 사진을 몇 장 올립니다.
학교 앞 들판에 있는 키큰 나무와 복숭아밭입니다.
강가에는 아침 나절이라서 옅은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어제 저녁 산책길에 우리 별빛중학교의 앞모습(?) 이 보이는 곳을 찾았고,
사진 원본을 들여다보니 주변 건물 때문에 복잡하여 대충 크롭하여 올려 봅니다.
아직 복사꽃은 사진처럼 남아 있습니다.
자두꽃은 이미 다 졌습니다.
강둑에 홀로 서 있는 야생 사과나무에 꽃이 피었습니다.
멀리 보이던 자작나무 숲입니다.
영천지역에도 마늘농사를 많이 짓습니다. 마늘대가 굵직한 것을 보니 올해는 마늘농사가 풍년인 듯합니다.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을 역광으로 찍은 것입니다.
장닭의 실팍한 가슴팍과 굵직한 발목이 방사하는 토종의 위용(?)을 말해줍니다.
이 곳을 좀더 일찍 알았더라면 벚꽃이 피었을 때 사진을 찍었을텐데 아쉽습니다.
한 해를 기다려야지요.
강 바닥의 갈대숲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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