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예담촌
2016. 5. 17. 17:17ㆍ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처음에는 캠핑 중에 집사람과 지리산 천왕봉에 다녀올까 했는데,
펜션에서 지내기로 한 딸과 사위가 컨디션이 나빠서 찡찡대는 막내 외손자 때문에 진주 집으로 내려가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낮에도 아직 산에 데려 가기는 어린 외손자들을 데리고 노느라 포기하고,
대신에 남사예담촌에 다녀왔습니다.
하동쪽의 삼성궁은 지난 가을에 다녀왔고,
산청쪽 박물관은 너무 멀어서 가까운 곳이라고 남사예담촌에 다녀왔는데,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별로 볼 것이 없는 듯 시큰둥하여 좀 머쓱했습니다.
수백년이나 된다는 늙은 나무의 나이를 설명한들,
이전에 제 어미 어릴 때 외할애비 사진 모델한다고 외할미 손잡고 고가 돌담길을 수도 없이 걸은 이야기를 한들,
산 속에서도 빕스 타령하는 아이들에게 남의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남사예담촌을 돌아보면서 고택과 전통미가 남아 있는 골목조차도 관광자원으로 잘 활용하는 것을 보고는,
이전에 근무하던 영해고등학교 앞의 괴시마을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좀 낡긴했어도 고풍스러운 멀쩡한 담을 헐고 새로 붉은 흙으로 시멘트처럼 매끈하게 도배를 한 그 골목길이 생각이 났고,
비슷한 문화재 자원을 갖고도 이렇게 개발하여 관광자원화해서 공개하는 방식의 차이가 난다는 것도 함께 느꼈습니다.
그냥 다녀온 흔적으로 사진 몇 컷 올립니다.
담쟁이 덩쿨이 고풍스런 멋을 더해줍니다.
서로 엇갈리면서 자란 회화나무입니다.
수령이 300년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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