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제산 아래 해림이네집에서

2016. 7. 28. 14:15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염천하에 운제산 자락을 돌아다니면서,

 그래도 하산하여

 해림이네집(간판은 이런데 어떤 사람들이 "혜림이네집"이라고 블로그에 올려놔서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에 가서

해물파전을 안주로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을 할 요량으로 버티어냈습니다.

대각리에 위치한 간이 음식점인 이집은 운제산에 다니는 포항지역 사람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집입니다.


저는 산에 갔다가 내려와서 두어 번 가서 겨우 국수나 한 그릇 먹고 왔지만,

 닭백숙이나  염소불고기도 한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올린 글을 보고 알았습니다.


북구 두호동의 우리집에서 운제산 자락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는데도,

버스를 갈아타고 비싼 택시비까지 지불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은 ,

시루봉까지 가서는 오어사코스나 산여계곡, 홍계, 무장산 어느 자락으로든지 사정에 따라 내려올 수도 있을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있지만,

그래도 더운 여름철에 몇 시간 땀을 흘리고나서 하산 후에 마시는 시원한 막걸리 한 잔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까닭도 있습니다.


시루봉에서 산여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산길을 벗어나서부터는 지루한 시멘트길로 이어지니 피하고 싶었고,

무장산으로 해서 경주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조금 촉박하였기에,

홍계숲이나  대각리로 되돌아오는 코스 가운데서 운제샘을 지나서 대각리로 되돌아오는 길을 택했습니다.


소문처럼 음식이 맛있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특히 김치, 된장 모두 맛있더군요.

그래서 김치를 두 접시나 먹었습니다.


점심도 챙겨먹지않고 과자 종류 몇 조각만 먹었기에 시장기가 돌아서 ,

주인도 놀랄만큼 많은(?) 음식을 시켰는데,

막걸리가 먼저 나오고, 이어서 파전, 그리고 마지막에 냉국수가 나왔는데,

단순히 시장해서가 아니라 맛깔스러웠습니다.








운제산 등산로 안내판 오른쪽의 "현위치" 라는 곳 근처가 대각리 해림이네집이 있는 곳입니다.






이전에 장사하던 넓은 건물인데 지금은 왼쪽의 좁은(?) 곳에서 식당을 합니다.





현재 장사를 하는 곳입니다.












해물파전에 해물 양이 많고 맛이 있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음식 양이 많다고 하길래 동동주는 조금만 주문했습니다.





냉국수도 양이 많습니다.

그런데 저는 국물까지 다 마시고는 연일읍 소재지까지 몇 킬로되는 밤길을 걸었습니다.





곁들여 나온 잘 익은 김치,

풋고추를 찍어먹으라고 내 준 된장은 직접 담근듯 그렇게 짜질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