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아침! - 관어대 가는 길

2015. 6. 4. 10:48지난 이야기/예주고을 이야기

연식은 좀 되었지만 건강하다고 스스로 느끼는 게,

아직은 몸이 고단하다가도 대부분은 자고 일어나면 개운해 집니다.

 

서른 해를 같이 산 아내는 제가 잠을 잘 자는 것을 복이라고 부러워 합니다.

"누우면 잔다" 고 놀립니다.

그러하니 어떤 때는 TV를 끄지 않고 켜두거나 그냥 천장 불을 켜둔 채로 잠 들어 뒤척이기도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일찍 잠을 깼는데,

일출 사진을 찍으러 가려다가 그냥 뭉기적거렸더니 다섯시가 훨씬 넘어서 들판으로 나갔습니다.

 

요즘은 가까운데 나갈 때는 늘 풀바디 대신에 소니 RX-10을 들고 다닙니다.

작고(?) 가볍지만(?) 렌즈 성능이 제법 좋아서 무난한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보리베기가 거의 끝나가는 들판에는 어느덧 모를 심은 논들이 늘어갑니다.

들판을 가로 질러서 관어대까지 갔다 왔습니다.

 

낡은 "자연보호"  홍보용 간판이 서 있던 상대산 정상에 정자가 하나 생겼습니다.

관어대라는 규모가 큰 정자입니다.

지난 4월에 완공을 했는데 연평들과 고래불 해수욕장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아쉬운 것은 대진바다쪽은 정자 아랫쪽의 울창한 숲에 가려서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벌써 카메라를 가지고 몇 차례 다녀왔습니다만, 사진은 처음 올립니다.

 

관어대 사진이 아니라 관어대 오고가는 길에 찍은 주변 풍경사진들입니다.

 

모르긴해도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동해안의 많은 정자들에 비교해 위치는 정말 빼어난 곳입니다만,

워낙 주변에 숲이 울창해져서 곧 시야가 많이 가릴 것 같습니다.

 

날씨가 참 좋았고,

아침 나절의 맑고 신선한 기운이 사진 속 풍경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듯합니다.

 

 

학교 뒷편 감자밭입니다.

올해는 감자값이 괜찮다는데 지난 가을 배추 농사를 폐농한 보충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막 모를 낸 괴시마을 앞 들판입니다.

 

 

 

 

 

 

 

 

 

 

 

아직 보리를 덜 벤 논도 있습니다.

 

 

 

 

 

물그림자(?)도 비치고.......

 

 

 

 

 

이 들판길을 갈때 마다 가곡 "보리밭" 노래를 불렀습니다.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

돌아보면 아무도 뵈이질 않고 저녁놀 진 하늘만 눈에 차누나'

노래를 부르다 혼자 슬픈 감정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제 여유롭게 이 길을 걷는 것이 마지막일 것이라는.......'

 

 

 

 

 

관어대 올라가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사진 가운데 건물이 영해중고등학교 건물입니다.

사진 위쪽의 흰색 건물이 예주문화예술회관입니다.

 

 

 

 

관어대에 올라서면 "명사이십리"라는 고래불해수욕장이 한 눈에 보입니다.

 

 

 

 

 

사진 가운데 부분의 길 왼쪽 건물이 경상북도학생해양수련원입니다.

 

 

 

 

 

은모래빛 백사장 근처 옥빛 바다에는 고기잡이 배가 한 척 떠 있고.....

 

사진 아랫쪽 건물이 대진해수욕장 관리 건물입니다.

 

 

 

 

 

언덕과 소나무에 가린 사진 아랫쪽 건물이 대진해양레포츠체험장 건물입니다.

 

 

 

 

 

송천강 S 라인입니다.

마치 순천만처럼 보기 좋은 S 라인입니다만 시간을 내서 노을이 질 때 강물빛을 한 번 내려다봐야겠습니다.

 

 

 

 

 

 

 

 

 

 

 

송천마을입니다.

솔내......

강소천 시인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라는 동요가 생각나는 곳입니다.

 

 

 

 

 

송천마을 너머로 멀리 칠보산자락이 보입니다.

 

 

 

 

 

 

 

 

 

 

 

괴시2리 고가의 이끼 낀 지붕입니다.

 

 

 

 

 

학교로 돌아오는 길가에 담배농사를 짓는 밭이 있습니다.

담배밭은 오랫만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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