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의 괴시마을
2014. 5. 12. 20:54ㆍ지난 이야기/예주고을 이야기
학교 구내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쉬는 시간에 괴시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멀리서 보니 어제 비에 병꽃이 다 진듯하더니 가까이 가서 보니 아직도 싱싱한 꽃송이도 더러 남아 있었습니다.
병꽃나무의 꽃은 처음부터 붉게 피는 것도 있고,
흰꽃만 피는 것도 있고 두 가지 색깔의 꽃이 섞여서 피는 것도 있답니다.
괴시마을 주차장의 병꽃나무는 붉은꽃이랍니다.
이끼 낀 기왓장과 흙담장에 닿는 늦은 오후의 햇살이 좋습니다.
붉은 기운은 띠는 부드러운 황톷빛깔이 참 좋습니다.
괴시마을 뒷산에는 아카시아꽃이 만개했습니다.
바람에 실려오는 꽃향기를 느끼면서 낮은 소리로 탄성을 내질렀습니다.
한 봄은 또 이렇게 멀어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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