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루에 들렀다가 장육사에 다녀왔습니다.
장육사(裝陸寺)는 영덕군 창수면 갈천1리 120번지 운서산(雲棲山, 520m)에 자리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입니다.
고려 공민왕(재위1351-1374) 때 나옹왕사가 서기 1355년에 창건한 사찰입니다. 주요 건물인
대웅전(경상북도 유형문화재 138호)은 앞면 3칸 옆면 3칸의 규모이며,
지붕은 옆모습이 사람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입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방식으로 건축되었으며,
조선중기 사찰 건축 양식으로 알려져 있고,
대웅전의 단청을 금단청으로 하여 화려하기 이를 데 없으면서도 색상이나 무늬가 장엄하고 거룩합니다.
삼존불 뒤에 모셔져 있는 영산회상도 후불탱화(경상북도 유형문화재 373호)는
조선시대 영조 1764년에 만들어졌고,
지장탱화(경상북도 유형문화재 374호)도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것으로
예술적 가치와 미적 가치가 높은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법당 우측에 칠성탱화와 신중탱화도 매우 아름답고 화려합니다.
특히 법당 천장에 그려진 주악비천상과 좌우벽면의 문수보살벽화,보현보살상벽화는
화려하면서 아름다워서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장육사가 위치한 창수면은,
주위에 칠보산(七寶山,810m), 등운산(謄雲山,767m), 독경산(獨慶山,683m), 형제봉(兄第峰,704m) 등 높은 산들이 경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렇듯 산간지대에 위치하여 교통량이 적고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는 괜찮은 편입니다.
(사찰에 대한 설명은 장육사 홈페이지의 글을 일부 인용하였습니다)
차량으로 가도 괜찮지만,
앰티비를 타는 사람들도,
영해에서 출발하여 창수에서 갈천리 쪽으로 진입해서 까치구멍집과 화수루를 보고 장육사에 들렀다가
신리로 해서 마당두들약수탕을 지나 창수로 오는,
한 바퀴 빙 두르는 길을 코스로 잡으면 완만한 경사길도 두어 군데 있고,
평소에 교통량이 적고 주위 풍광이 좋아서 앰티비 타기에 좋은 코스로 추천할만합니다.
장육사는 지금 대웅전 보수공사입니다.
올해 11월 중순까지로 예정되어 있던데,
그 이후에나 가야 대웅전 내부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탬플스테이를 하는 사찰입니다.





웅장한 산세가 느껴집니다.
절은 경사진 곳에 터를 잡았지만 춘양목인 주변의 소나무들 또한 일품입니다.



사찰 맨 뒷쪽에 있는 홍련암입니다.
스님께서 정진 중이라고 해서 발소리를 줄여서 조심스럽게 암자 마당에서 아랫쪽을 보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홍련암의 입구에 있는 수령이 꽤 되는 느티나무입니다.


이 고양이들은 절의 한 가족인 듯합니다.
사람이 곁에 가도 잘 달아나지 않고 드러누어서 쉬고 있습니다.


실금이 가고 모서리가 깨어진 기와를 들여다보니 세월이 느껴집니다.

대웅전 근처에는 공사중이라서 접근을 하지 못하고 뜰 아래 안내문만 사진 찍어왔습니다.






마당에서 풀을 뽑고 계시던,
종무소에서 일하시는 분으로 보이는 처사님 한 분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저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기와공양을 하고 싶었는데,
이틀 전에 지갑을 다 털어서 계산을 하는 바람에 돈이 없어서 그냥 왔습니다.
며칠 뒤에 자전거를 타고 아침 일찍 가서 기와 한 장이라도 공양할까 싶습니다.

바램을 적어서 공양한 기와들입니다.
가까운 창수면에서 부터 강원도, 충청도, 부산 등지의 먼곳에서 오신 분들도 많습니다.




나오면서 본 일주문입니다.
일주문을 통과해서 절로 올라가는 길은 지금은 끊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