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5. 16:00ㆍ사진 소쿠리/내면을 들여다보는 사진
더치커피를 내리기 시작한지 두 해가 다 되어갑니다.
원두와 드립 세트를 사서,
직접 내린 커피를 마시다가,
찬물에 내리기 때문에 드립커피보다 카페인이 훨씬 적다는 더치커피의 맛에 길들여졌습니다.
무슨 일이나 다 그렇듯이 초기에는 시행착오를 몇 번 겪었지만 이제는 제법 맛이 괜찮은 커피를 내릴 수 있습니다.
교무실 냉장고에 내린 더치커피병을 넣어두니 커피를 즐기는 동료선생님들이 좋아하십니다.
커피를 마시는 일도 즐겁지만, 그라인더로 볶은 원두를 갈 때 풍기는 커피향을 더 좋아합니다.
그 동안에 아프리카산, 중남미산, 동남아시아산 등 풍미와 맛이 다른 몇 가지 원두를 고루 사서 내려보았습니다만,
케냐AA가 취향에 맞는 듯하여 지금은 이 원두로 내립니다.
원두 120-130그램 정도에 원액을 800-1000cc 정도 되도록 내립니다.
원액을 진하게 내려서 엷게 물에 타서 마시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러나 직장의 수요(?)를 따라 맞추려면 원액 양(?)을 늘려야할 때도 있습니다.
더치 기구는 티아모입니다.
조작법이 단순하여 사용하기에 편리합니다.
다만 물통에 기포가 생기면 규칙적으로 물방울이 떨어지지 않는 때가 있어 가끔씩 밸브를 조절해 줘야 합니다.
그리고 커피 가루를 담는 탱크가 너무 작습니다.
한 150 그램정도의 간 원두를 넣을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크면,
보다 더 진한 커피를 내리는데 도움이 될텐데 그런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더치 기구 가격은 20만원 정도입니다.
손에 잡기 편한 이태리제 투명 글라스에 얼음을 띄운 냉커피입니다.
한 잔 마시면 머릿속이 다 개운합니다.
이 정도 굵기로 원두를 갈고 있습니다.
찌꺼기를 거르기 위해서 커피가루를 담는 탱크 바닥에 거름종이(여과지)를 넣고,
커피가루를 다 담고나서 탬핑을 한 뒤에도 거름종이를 덮어줍니다.
커피를 내릴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밸브만 열어주면 물이 떨어집니다.
물방울은 3-4초에 한 방울 정도 떨어지도록 밸브를 엽니다.
대략 8-10 시간 정도 내립니다.
더치커피병에 담아서 냉장고에서 한 이틀 정도 숙성을 시킵니다.
그라인더로 간 커피가루를 탱크에 담아서 가볍게 눌러주는 "탬퍼"입니다
저는 지름이 58mm 짜리 탬퍼를 사용합니다.
나무는 탬퍼 받침대입니다.
원액을 내리는 비이커에는 눈금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연하게 내리면 한꺼번에 1500cc 정도까지 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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