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사의 수국꽃과 소설 아리랑의 수국이

2013. 6. 19. 22:54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수국꽃을 보면 조정래의 소설 "아리랑"의 주인공인 수국이란 처자가 생각납니다.

 

서른 해 전 첫발령지 학교의 화단에도 수국꽃이 소담스럽게 피었지요.

꽃을 좋아하던 저는 그 소담스런 자태에 반해서 수업이 빌 때 창너머로 훔쳐보거나

화단 근처에 기웃거렸습니다.

 

수국꽃이 제가 알던 어떤 처자를 닮았다는 생각도 했고,

꽃처럼 순한 아이들과 수국꽃 옆에 서서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몇 년 뒤에 조정래의 소설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이미지가 수국꽃으로 다가왔습니다.

 

하도 오래 전에 읽은 소설이라서,

제 기억이 정확한 지 자신이 없어,

검색을 해보니,

 저처럼 수국꽃과 소설 속의 주인공인 수국이의 이미지를 연결해서 이야기 한 분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줄거리는 잊혀져도,

격랑의 세월 속에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을 안고 산 주인공의 이미지는,

가슴저리게 남아 있습니다.

 

울릉도 성인봉 도동 등산로에는 보라빛 산수국이 많습니다.

나리분지로 올라가는 길 중간에도 바위틈에 산수국이 많습니다.

시기로 보니 지금쯤 만개했을겁니다.

7월에 가도 볼 수 있고요.

산수국꽃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즈녁한 자태로 눈길을 끕니다.

 

태종대에 있는 태종사에는 수국꽃이 한창입니다.

도성큰스님께서 40년 전부터 심기 시작했다는 수국의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태종사 경내 사진을 함께 올립니다.

절터가 넓고 꽃나무가 많아 풍치가 좋은 절이라서 그런지 찾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부처님진신사리 1과를 모셨다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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