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의 눈물을 닦아줄 손수건
2013. 6. 19. 23:10ㆍ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수 년 전에 포항마라톤마라톤클럽에서 운동을 함께 하던 후배가,
회사의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어 연임을 하게 되었고,
며칠 전에 취임 행사를 한다고 "와서 저녁식사나 하고 가시라"고 전화 연락을 해왔습니다.
마라톤을 함께 할 때는 서울, 고성, 진안, 전주, 춘천 등 전국에 함께 뛰러 다녔고,
몇 번은 같은 숙소에서 잠을 함께 자고,
오고 가는 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후에도 내가 근무지를 옮길 때 마다 늘 안부 전화를 해주었고,
이런 깊은 인연으로 평소에 살갑게 대해주던 후배라서,
퇴근 후에 바로 포항으로 내려와서 행사장에 갔습니다.
시간에 쫓겨 집에 차를 주차해두고 바로 택시를 타고 취임식장에 가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석을 하여 행사장이 북적댔습니다.
오랫만에 이전의 포마멤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왔습니다.
먼 곳에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참석했다고 기념품을 하나 챙겨 주길래,
양복 위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집에 와서 꺼내보니 손수건 포장 밖에 붙어있는 글귀가 마음에 듭니다.
초심을 잃지말고,
을의 대변인이 되어서 권리와 지위를 찾는데 매진하기를 바라면서 사진 한 장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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