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2. 09:28ㆍ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비가 내리던 날씨 때문에 갈 곳이 마땅치 않아 고심을 하다가 우연찮게 갔지만,
청도소싸움축제는 한 번은 가볼만한 축제였습니다.
우천시에도 경기를 할 수 있는 전천후 돔지붕 형태의 경기장도 그렇고,
우리나라 최고의 소싸움 고장답게 많은 소싸움 경기가 열리지만,
경기장 주변의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해서 ,
도로 한 쪽에 차를 세워두고 먼 길을 걸어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인근 지역에서 도로 공사 중이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경기장 규모에 비해서 주차장 시설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더구나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멀리서 차를 타고 일부러 찾아온다고 생각하면 주차장 문제는 빨리 해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축제 기간에 열리는 경기는 크게 체급별 경기와 갬블 경기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체급별 경기는,
소의 몸무게에 따라 여섯 체급으로 나누어 토너먼트방식으로 진행하고,
우권을 파는 갬블경기는,
4라운드 20분 단위로 진행이 되고,
이 시간 내에 승패가 결정되지 않으면 무승부가 됩니다.
그런데 제가 본 3경기 가운데 어느 경기는 4분 30초 정도인 1라운드에 끝나버렸고,
13분 45초 정도로 3라운드 까지 길게 겨루는 경기도 있었으니, 승패예상과 함께 경기시간을 예상하는 것도 흥미롭더군요.
한 경기가 끝나면 20분 동안 우권을 팔고나서 다음 경기를 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박진감있는 사진을 담아보고 싶었는데,
천장이 워낙 높은 실내의 조명의 문제로,
감도를 800-1600 정도까지 올려도 빠른 셔터속도를 확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차를 세워두고 한참을 걸어가면서,
혹시 사진을 찍을 자리를 확보하지 못할까봐 조바심을 쳤지만,
실내는 한산하여 마음대로 이동하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축제인데도 이렇게 한산한 것이
날씨 탓이지 아니면 또다른 이유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안타까웠습니다.
비가 많이 오고 시간에 쫓겨 주변을 충분하게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으로 담아 온 담아 온 경기장 전체 모습도 함께 올려 봅니다.
경기장 바깥입니다.
경기장 주변 상가입니다.
경기 일정과 당일 대진표입니다.
외국인관람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심판들이 절도있는 동작으로 입장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기가 승패가 갈리지만,
혹시 시간 초과로 무승부가 되면 이 분들이 승패를 결정합니다.
매경기마다 막간에 바닥을 고릅니다.
발권 카운트 다운표시입니다.
인사를 하고 각자 심판석으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
천장을 포함한 경기장 실내 모습입니다.
소싸움은 생각처럼 부상이 생기지는 않지만,
경기 도중 팽팽하게 버티다가 등을 돌리면 지는 것입니다.
매경기마다 심판진이 바뀝니다.
소싸움 심판은 주심 한 분, 부심 다섯 분인데, 이 분은 5번 부심이십니다.
호명을 하면 손을 들어 표시를 합니다.
"황소고집"이라고,
때때로 노련한 조교사도 말을 잘 듣지않는 소 때문에 애를 먹습니다.
조교사의 움직임도 싸움소의 움직임만큼 박진감이 있습니다.
대치하는 소만큼이나 긴장하는 조교사들입니다.
싸움이 격렬해질수록 조교사들의 표정도 변화무쌍합니다.
붉은 표식을 한 홍코너의 싸움소가 등을 보였으니,
청코너의 검은 소가 이겼습니다.
막간에 각종 공연도 이어집니다.
이벤트성으로 하는 이런 공연이 소싸움장 중간 공중 무대에서 이루어진다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았습니다.
'사진 소쿠리 > 세상 구경한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산 반곡지 (0) | 2012.04.25 |
---|---|
청도 와인터널 (0) | 2012.04.23 |
가까이서 본 청도 소싸움 축제 (0) | 2012.04.21 |
조문국사적지로 봄나들이 (0) | 2012.04.20 |
복사꽃이 피었습니다. (0) | 2012.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