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핀 의성의 작약꽃

2011. 5. 28. 22:03사진 소쿠리/세상 구경한 사진

요즘 의성군에는 작약꽃이 활짝 펴 있습니다.

작약이 농가의 중요한 소득원이던 이전과는 다르다고 하지만,

아직도 의성 곳곳에서 옛 명성에 걸맞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의성읍에서 동쪽 방향으로 우성아파트를 지나 사곡으로 가는 길에 있는 신물질연구소와,

고개를 넘어가는 길,

금성면 대리리에 있는 금성산고분군이라고 하는 조문국사적지를 비롯한 곳곳에 작약을 심어놓은 밭이 있습니다.

 

조문국사적지는 근무지 근처에 있기 때문에 너댓번 다녀왔습니다.

금성산 자락의 작약밭은 출퇴근 길에 지나오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금성산고분군의 작약을 찍으면서 갈등이 많았습니다.

그곳의 잘 알려진 풍경을 그대로 베끼듯이 사진 속에 넣자니,

남들이 다 찍는 사진 몇 장 더 찍는다고 뭐가 달라질까 하는 자괴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시각으로 볼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과,

그런 능력이 없는 한계를 먼저 느꼈기 때문입니다.

남들 다 찍는 곳에서 남들 다 찍는 그저그런 사진이지만 제가 살고 있는 주변의 풍경이라서,

눈에 밟히는 사진, 발에 채이는 부끄러운 사진을 몇 장 올려 봅니다.

 

 

 

모자지간인 이 사람들이 꽃밭 속으로 들어간 것처럼 보지만 꽃밭에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통로를 잘 만들어두었기 때문에 그 길로 다녔는데 사진에서는 그렇게 보일 뿐입니다.

 

 

 

 

 

 

 

 이 사진을 포함한 아래 두 장의 사진은 금성산 자락의 작약밭에서 찍은 사진 입니다.

 

 

 

 

 

 

 

 

 

 

 

 직장에서 단체로 구경 온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