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매 귀한 것이네-흑두루미와 재두루미
2011. 1. 28. 19:21ㆍ사진 소쿠리/새사진
며칠 전에 집 인근의 넓은 들에 나갔다가
정말 우연하게 재두루미 한 마리와 흑두루미 두 마리를 만났습니다.
흑두루미는 국제자연보전연맹의 적색자료목록에 취약종(VU)으로 분류되어 있는 국제보호조입니다.
천연기념물 228호입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순천만 일대에서 월동하는
100개체 안팎(27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지금은 약 500개체 정도된답니다)의 흑두루미를 볼 수 있습니다.
주남저수지에 가지 않아도,
순천만에 가지 않아도,
혹한이 계속된다는 강원도 철원까지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귀한 새들을 보게 되어 입이 귀에 걸렸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철새들의 갑작스런 출현이 그저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니어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곳곳에서 벌이는 공사로 서식지를 빼앗기고 쫓겨다닐지도,
기후 변화에 따른 생태계의 변화로 방황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병원성 조류독감 때문에 올겨울에는 특히 철새들이 원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여,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이 복잡해 집니다.
그러나 귀한 모습을 먼발치에서나마 담을 수 있어서 그 순간에는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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