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전망대에서 보낸 저녁

2010. 9. 28. 20:51지난 이야기/울릉도의 아름다운 풍경

같은 장소에서 배를 촐촐 곯고 해가 지기를 기다렸습니다.

먹고 마실 것을 하나도 준비해 가지 않아서

늦은 저녁까지 있자니 갈증과 시장끼가 겹쳤습니다만

언제 또 이곳에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어서 달라지는 풍경을 바라보며 참고 있었습니다.

 

여섯 시 십분이 지나자 해가 바로 수평선에 떨어졌지만

노을빛은 일곱 시가 넘도록 오랫동안 남아 있었습니다.

 

어느 곳이든 노을이 질 무렵은 참 아름답지요.

가슴이 벅찬 그런 느낌을 사진 속에 다 담지 못한 것 같아서 늘 그렇듯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저녁 무렵에 찍은 사진을 이어서 올립니다.

 

 

 

 

 

 

 

 

 

 

 

 

 

 

 

 

 

 

 

 

 

 

 

 

 

 

 

 

 

 

 

 

 

 

 

 

 

 

 

 

 

 

 

 

 

 

 

 

 

 

 

 

 

 

 

 

 

 

 해안도로의 가로등 불빛이 살아나고......

 

 

 

 

 

 장노출로 바다빛깔이 달라져 보입니다.

 

 

 

 

 

 

 

 

 

 

 

 

 

 

 

 

 

 

 

 

 

 

 

 

 

 

 

 

 

 

 

 멀리 점점이 오징어잡이 뱃불이 보입니다.

어두워서 수평선의 수평조차 제대로 맞추지 못했습니다.

 

 

 

 

 수십 초간 노출을 설정하여 불빛이 많이 문드러졌습니다만

먼바다에 떠 있는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인 어화는 더욱 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