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다는 참매를 만났습니다.

2010. 1. 21. 09:58사진 소쿠리/새사진

하동에서 노량을 거쳐서 남해로 가는 길은 온갖 추억이 많은 길입니다.

세월이 한참은 흘렀지만 잊혀지지 않는 추억 때문에 이 길로 가면 눈가가 매워집니다.

하동 금남 쪽으로 가서 노량에서 남해대교를 건넜는데,

남해군의 들머리인 설천을 지나서 고현에서 갈화를 거쳐서 서면 중현으로 가는 길에 이 참매를 만났습니다.

운전 중이었지만 논둑에 새 비슷한 것이 보이길래 차를 세워놓고 보니 맹금류가 한 마리 앉아 있더군요.

흔하게 보이는 말똥가리류나 황조롱이는 아니고 처음 보는 얼굴(?)이었습니다.

 

사진을 찍어놓고도 새 이름을 알아내지 못해서 도감을 뒤적이고 관련 사이트에 들락거리며 꿍꿍대고 한참을 찾다가,

에스엘알클럽의 주제갤러리 생태방의 고수님들 도움을 받아서 새이름과 습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귀한 새라는 것과 아직 어린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날아오를 때는 마지막 사진처럼 꽁지를 활짝 편다고,

 대구에 사시는 달빛사랑/한홍섭님이 알려주셨습니다.

 

새이름을 자세하게 알려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사진을 올려봅니다.

 

아, 그리고 이 길(갈화-중현)은 초보선생이던 시절에 육상부 아이들과 장거리를 달려서 자주 다녔던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