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5. 22:47ㆍ사진 소쿠리/새사진
오늘 낮에 태백산에 다녀왔습니다.
보도를 통해서 대부분 다 알고 계시겠지만 태백산에는 이번 주말인 8일까지 제 16회 눈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눈축제 행사에 차질이 생겼다는 보도를 보지않아도,
눈축제행사장은 이미 파장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군요.
지난 주말에 혼자 눈꽃산행을 다녀온 게 미안하고 마음에 걸려서,
어제 갑자기 가기로 작정하고,
포항에서 눈축제 행사장인 태백산까지 운행하는 여행사 패키지로 예약을 한 뒤,
아내와 같이 이른 새벽에 집을 나서서 다녀왔습니다.
저는 눈축제보다는 겨울 태백산 산행에 더 관심이 있어서,
장군봉의 눈덮인 고사목을 배경으로 몇 컷 찍으보려고 사진 장비를 챙겨서 갔습니다만
한낮이어서 그런지 기대했던 눈꽃도 없었고,
정상에서는 여느 때와 같이 눈보라가 몰아쳐서 올라가자마자 급하게 내려와야 했습니다.
그러나 올라가고 내려오는 도중에 눈속에서 겨울을 보내는 새들을 만났습니다.
쇠박새, 쇠딱따구리, 동고비 등입니다.
이 가운데 동고비는 이름을 알고나서는 처음 만났습니다.
눈 속에 있던 새들은 거리를 거의 주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하도 많으니 놀라서 달아나곤 했습니다.
진작 겨울산에 한 번 가는 것인데.......
후회도 됩니다만 이미 겨울은 끝나가고 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사람들의 왕래가 뜸한 시간에 한 번 다시 가고 싶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사진이 밝지 못하지만 그래도 올려 봅니다.
또 겨울산에 숨어서 사는 이런 종류의 새들은 결코 화려한 새들은 아닙니다.
숨어 살아야 하니까 마른 나무색에 가까워야 안전하겠지요?
늙은 참나무 종류가 많은 태백산은 새들에게 아주 살기좋은 곳이더군요.
사람들만 방해하지 않는다면요.
맨 먼저 동고비를 소개합니다.
나무 둥치에 붙어서 이끼류와 작은 벌레들을 먹는 모양입니다.
이끼가 있는 참나무에서 주로 보이더군요.
크기는 참새보다는 조금 더 크고 외형이 통통합니다.
쇠딱따구리입니다.
빠르게 나무 즐기를 타고 이동하면서 작은 벌레들을 잡아 먹는가 봅니다.
쉽게 달아나지는 않습니다.
역시 참나무 종류가 많은 산에 가서,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볼 수 있습니다.
쇠박새입니다.
박새와 비슷하지만 깃털이 박새에 비하여 화려하지 않고
짙은 회색을 띕니다.
재빠르게 움직이는 아주 민첩한 새인데 눈 속에서는 사람을 피하지 않더군요.
아직은 새에 대한 식견이 짧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쓰면서 오류가 생길까봐 은근히 조심도 됩니다만,
제가 본 것을 토대로 하는 이야기이니,
혹시 잘못된 점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확인을 해보고 곧바로 고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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