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나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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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꽃 천지 - 광양 매화마을
그저께 광양 매화마을에 다녀왔습니다. 행정 구역으로는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일원입니다.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입니다. 매실이 심어진 언덕 전체 면적이 약 30만 평이라고 합니다. 이맘때쯤이면 늘 꽃소식을 전하는 사진으로만 봐오던 곳이라서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주말 아니면 시간을 낼 수 없었을 때는 사람 사태가 난다고해서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전 같으면 사람으로 미어 터질텐데, 코로나 사태의 여파도 있고 평일이라서 그런지, 제가 간 시간에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공식적으로는 매화꽃 축제를 하지 않고 주차장을 폐쇄해두었습니다만, 출입 자체를 막지는 않더군요. 이곳에 처음 매실나무를 심은 분이 1902년에 태어나신 율산 김오천님인데, 젊은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서 막노동에 ..
2021.03.12 -
매실나무 꽃 - 매화 향기 가득하니
매화가 한창입니다. 어제저녁에 산책을 나가면서 아파트 사이 문으로 지나가다가 매화 향기가 나서 두리번거리며 찾아보니, 측백나무에 가려 구석진 곳에 매실나무 한 그루가 있더군요. 이른 봄에 꽃 중에 홀로 먼저 피지만, 한 그루만 있어도 주위에 매화향기가 가득하고, 추운 겨울을 견디어 눈 속에서도 핀다하여 절개를 상징하는 꽃으로 불립니다. 이른바 매/ 난/ 국/ 죽/이라는 사군자 가운데서도 첫자리에 올라 있으니 매화가 피고 지는 시기에 따른 가치를 부여해서 그런지, 사과나무는 열매인 사과를, 배나무도 열매인 배를 이름하여 부르는데, 매실나무만큼은 과일인 매실보다 꽃인 매화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듯합니다. 며칠 전부터 산책길에서 매화 향기를 맡다가, 오늘 낮에 뒤산에 올라가면서 카메라를 챙겨 가서 과수원 울타..
202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