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3. 29. 21:54ㆍ사진 소쿠리/산꽃님, 들꽃님네 사진
오전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집에서 미적거리다가,
우체국에 가서 택배를 하나 부치고,
포은중앙도서관에 가서 책을 반납하고 다시 빌려 왔습니다.
자주 가던 영암도서관 대신에 조금 가까워서 집에서 쉽게 걸어갈 수 있는 포은중앙도서관에 처음 가봤습니다.
코로나의 여파로 몇 군데의 출입문을 닫아둔 탓에 입구 찾기도 어려워서 빙빙 돌다가 다른 사람이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갔습니다.
도서관 볼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옷을 갈아 입고 바로 뒷산으로 올라갔는데,
올라가는 중간 과수원에는 배꽃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어찌 저리 제 철을 잊지않고 다 때맞추어 찾아오는지,
자연의 오묘함은 생각할수록 신기합니다.
배꽃은 살구나 자두 등 다른 과수 꽃보다 좀 큽니다.
배꽃을 한자어로 이화(梨花)라고 합니다.
배꽃 이름을 딴 사립 여자대학이 있지요.
사진을 찍는다고 배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학교의 교표가 생각났습니다.
학창시절 고전문학 시간에 배운 옛 시조 한 구절도 생각납니다.
고려말의 학자이자 충신인 이조년의,
흔히 다정가(多情歌)로 알려진 시조입니다.
이화(梨花)에 월백하고 은한(銀漢)이 삼경인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아랴마는
다정(多情)도 병인양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뒤의 심정을 읊은 이 시조는,
고려 시대 시조 중에서 가장 문학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오늘날 전하는 고시조 가운데 널리 알려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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