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일락꽃 향기를 맡으면서.....

2021. 3. 29. 21:00사진 소쿠리/산꽃님, 들꽃님네 사진

아파트 옆 화단에 라일락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라일락꽃은 길을 가다가도 고개를 돌려 찾아볼 만큼 향기가 무척 강합니다.

이제는 서양 이름인 라일락이라고 부르는 것이지만,

수수꽃다리, 개회나무, 정향나무 등 비슷한 품종이 우리나라에 약 10여 종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라일락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품종의 고향이 바로 우리나라인데,

 1947년 미군정 때, 

당시 미군정청 소속 식물학자 엘윈 M. 미더(Elwin M. Meader)가 북한산에서 자생하는 털개회나무 종자를 채집해,

미국으로 가져가 개량했는데,

 한국에서 자신의 일을 도왔던 여직원의 성을 따 ‘미스킴라일락(MissKim Lilac)’이란 이름을 지어,

1954년 새로운 품종으로 세상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이 미스킴라일락은 기존의 라일락보다 빨리 개화하고,

추위도 잘 견디며 오랫동안 꽃을 피우는 장점을 지녔기에,

빠르게 시장을 점령해 70년대에 한국으로 역수입되기에 이릅니다.

(기청산식물원에서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재편집하였습니다)

 

라일락의 꽃말은, '첫사랑', '친구의 사랑', '우애', '젊은 날의 추억'입니다.

 

이전에 4월이면, 윤형주의 "우리들의 이야기" 노래를 즐겨 불렀지요.

좀 나이 든 사람들은 아래 가사를 보면,

아! 하면서,

윤형주가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던 라일락꽃 꽃말이 담긴 노래가 생각날 겁니다.

그러면서 아릿한 젊은 날의 추억이나 첫사랑의 아픔도 함께 떠올릴 겁니다.

 

- 우리들의 이야기 -

웃음 짓는 커다란 두 눈동자
긴 머리에 말없는 웃음이
라일락 꽃향기를 맡으면서
교정에서 우리는 만났소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수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바람같이 간다고 해도
언제라도 난 안 잊을 테요

비가 좋아 빗속을 거닐었고
눈이 좋아 눈길을 걸었소
사람 없는 찻집에 마주 앉아
밤늦도록 낙서도 했었소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수많았던 우리의 이야기들
바람같이 간다고 해도
언제라도 난 안 잊을 테요
언제라도 난 안 잊을 테요
언제라도 난 안 잊을 테요

(인터넷을 뒤적거려보니 올린 사람들마다 노랫말이 조금씩 차이가 나네요)

 

 

 

 

 

 

 

 

 

 

 

 

 

 

 

 

 

 

 

 

세상이 좀 더 빠르게 발전한다면,

과학기술의 노력으로 사진에 꽃향기를 같이 담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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