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30. 22:07ㆍ곤충사진/딱정벌레
금요일날 저녁에는 낮에 먹은 음식이 체했는 지 혼이 났습니다.
저녁에 교무실에 있다가 속이 거북해서 급하게 달려가서 화장실 변기에 머리를 집어넣고 속을 비워내고......
같은 일을 세 시간에 걸쳐서 몇 차레 반복하면서 몸에 진땀이 났습니다.
힘이 하나도 없어서 집에 내려오지 못하고 사택에서 뒹굴었습니다.
밤중에 다시 또 일어나서 속을 다 비워내고나니 아침나절에는 어지러울 정도였습니다만 운전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포항에 내려와서,
집사람이 쒀둔 죽을 먹고 운제산을 거쳐서 시루봉에 다녀왔습니다.
집사람은 학교 행사 때문에 주말인데도 출근을 하면서,
"그런 몸으로 산에 갈 수 있을까?" 걱정을 하기에,
그냥 쉬엄쉬엄 곤충사진도 찍고 다녀온다고 한 뒤에 차를 몰고 운제산 입구까지 갔습니다.
혼자 가면서도 먹고 마실거리는 제법 챙겨 갔습니다만,
늘 그렇듯이 사진을 찍는데 정신을 팔다보면 밥을 제 때 챙겨 먹는 일도 쉽지않습니다.
철이 어중간해서 그런지 곤충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산행과 사진촬영을 다 하는 양수겸장이니,
아쉬움은 덜 했습니다.
아무리 무거운 장비를 짊어지고, 더운 날씨에 힘들게 갔더라도,
희귀한 곤충 사진을 한 장만이라도 찍으면 입이 귀에 걸립니다.
몇 년 전에 만났으나,
제대로 사진에 담지 못했던(사실은 다른 곤충사진 속에 딸랑 한 컷 담겨져 있던) 귀한 하늘소 종류를 오매불망 잊지 못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여러 차례 운제산에 갈겁니다.
운제산에서 본 하늘소를 다시 한 번 만날까 싶은 기대도 있었습니다만,
운제산은 대부분의 등산로가 발바닥이 편안한 흙길로 되어 있어서 등산로가 무난하고
집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가까운 산이라서 철 마다 자주 갑니다.
운제산에서 만난 몇 가지 곤충사진을 나누어서 올립니다.
우선 긴알락꽃하늘소 사진입니다.
이 곤충은 크기가 대략 12-18MM 정도입니다.
이름처럼, 몸이 가늘고 길쭉하며, 날개딱지에는 노랑무늬가 대칭을 이룹니다.
어른벌레는 봄부터 활동하고, 다양한 꽃의 꽃가루를 먹습니다.
딱지날개의 노란 무늬와 꽃에 모이는 습성이 벌과 비슷해 천적에게서 몸을 보호합니다.
요즘 등산로 주변에 긴알락꽃하늘소가 자주 보입니다.
오늘 낮에 경상북도수목원에서도 긴알락꽃하늘소를 두 번이나 만나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개체가 흔한(?) 탓도 있지만 비교적 무던하여 잘 달아나지 않고 모델이 되어 주기 때문에 사진을 찍기가 괜찮습니다.
두 곳에서 만난 사진을 함께 올립니다.
사진으로 보니 시루봉의 긴알락꽃하늘소와 수목원의 긴알락꽃하늘소 등딱지 무늬가 조금 차이 나는듯 합니다.
아래 넉장의 사진은 토요일인 어제 시루봉 가는 길에 만났던 긴알락꽃하늘소입니다.
아래 사진들은 오늘 낮에 경상북도수목원에서 만났던 긴알락꽃하늘소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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