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13. 16:51ㆍ지난 이야기/예주고을 이야기
우리 영해고에서는 진로진학교육의 일환으로 학년별로 나누어서 "나의 꿈 발표대회"를 합니다.
어느 학급 급훈으로 써 붙여 놓았다는,
"잠을 자면 꿈을 꾸고, 잠을 참으면 꿈을 이룬다"는 말은 피곤하여 쉬고 싶은 아이들을 억압할 때 흔하게 인용하는 말입니다.
월드컵 이후에, "꿈은 이루어진다!" 는 말이 유행처럼 희자되기도 했습니다만,
성장기의 아이들이 장차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탐색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것은 무척 바람직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단순하게 꿈을 이루고 싶다는 말을 한 것이 아니라,
그런 꿈을 갖게 된 까닭을,
꿈을 이루기 위한 자신의 노력을 이야기했습니다.
안정된 수입이 보장된 일보다는
비록 앞길이 험난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아이들도 여럿 있어서 친구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중학교 때 체육선생님을 존경해서 그 선생님처럼 멋진 체육교사가 되겠다는 아이
(아이에게 존경을 받는 그 체육선생님이 십 여년전 제 제자라서 이야기를 듣는 저도 흐뭇했습니다),
스포츠영양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아이,
사회복지사가 되어 자신이 받은 혜택을 되돌려 주고 싶다는 아이,
영화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다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어제는 2학년들이 이미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 이야기를 했고,
다음 주에는 1학년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하여 이야기를 합니다.
다음 주에는 주초부터 연수 출장이라서 어제 사진으로 찍은 아이들의 발표 장면을 올려봅니다.
디지털 카메라를 사용하는 요즘은 감도를 어느 만큼 올릴 수 있으니
(그리 어둡지 않은 실내에서는 감도를 대략 1600 정도로 세팅을 합니다),
행사장에서는 발표에 방해가 될까봐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1부에서 발표한 아이들은 PPT 자료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 아이는 행사 진행을 맡았었는데,
또 자신이 발표자로 참여하여,
말 그대로 북치고 장구 치고 했습니다.
어조가 뚜렷하고 당찬 아이입니다.
2부에 참여한 아이들은 PPT 자료를 사용하여 발표를 했습니다.
이 아이는 장차 수학교사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건축가가 되겠다는 아이입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금 활동하고 있는 내용을 설명하는 중입니다.
자랄 때 읽은 한 권의 책이 꿈의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노력한 결과물을 증거로 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장선생님께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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